▲ 놀던언니.제공| 채널S
▲ 놀던언니.제공| 채널S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축가의 여왕’ 조혜련이 돈을 내고 부르는 신개념 축가를 제안해 웃음을 안겼다. 

26일 방송된 E채널·채널S 공동 제작 예능 ‘놀던언니2’ 3회에서는 앞서 지옥훈련으로 정신 단련을 마친 언니들이 ‘MT의 성지’ 대성리에 입성해 우정을 쌓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숙소에 도착 멤버들은 ‘분식집 딸’ 이영현의 15년 내공이 담긴 떡볶이를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80년대 학교 앞 떡볶이를 그대로 소환한 이영현표 떡볶이에 모두가 “대박!”이라며 ‘밀키트 사업’과 동업을 제안했다. 

이지혜 또한 ‘보쌈집 딸’다운 능숙한 칼질을 뽐냈는데, “지금은 보쌈집을 안 하시냐?”는 아이비의 질문에 “안 하신다. 약 30년간 보쌈집을 하셨는데, 어릴 땐 그게 너무 창피했다”라고 철없던 시절을 떠올렸다. 이에 이영현은 “나도 부모님이 떡볶이집 하는 게 싫었다”라고, 채리나 또한 “우리 학교에 식자재 납품을 하러 오신 아빠가 내 이름을 부르는 게 너무 싫었다”라고 공감했다. 나르샤는 “어린 시절 엄마와 단 둘이 살았다”고 털어놓은 뒤, “엄마가 일하러 나가시면 늘 혼자 있었다. 빨리 어른이 되어서 돈을 벌고 싶었다”고 밝혀 모두를 가슴 찡하게 만들었다.

어린 시절에는 몰랐던 부모님의 마음을 한 가정의 엄마이자 아내가 되어서야 깨닫게 됐다는 이들은 부모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쏟았다. 특히 채리나는 “중학생 때, 춤을 추고 싶다고 하니까 엄마가 아빠 몰래 하루 쓸 돈을 주셨다”며 자신의 꿈을 지지해 준 엄마에 대해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영현은 “부모님이 보험을 해지해서 보컬 학원을 보내주셨다”면서, “제가 쓴 ‘체념’으로 저작권료 2,600만 원을 받았을 때, 부모님께 다 드렸다”고 말했다.

떡볶이 먹방으로 시작된 가족 이야기가 무르익을 때 즈음, ‘원조 개가수’ 조혜련이 MT 현장을 깜짝 방문했다. ‘축가의 여왕’인 조혜련의 등장에 이지혜는 “요즘 혜련 언니가 축가를 불러야 잘 산다는 말이 있다”고 치켜세웠고, 조혜련은 “‘더 글로리’의 커플(이도현과 임지연)이 결혼한다면 축가를 부르고 싶다”는 야망을 드러냈다. 

이에 채리나는 “그분들 생각은 다를 수 있지 않느냐”라고 정곡을 찔렀는데, 조혜련은 “한 200만 원 (축의금을) 내면 되지 않겠냐? 아이유 같은 경우는 300만 원까지 낼 수 있다. 수영과 정경호와는 친분이 있어 100만 원을 내겠다"라며 며 신개념 축가를 소개했다.

이후, 조혜련은 인기 역주행 중인 ‘아나까나(2005)’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려줬다. ‘아나까나’가 발매 당시 가사가 저속하다는 이유로 KBS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는데 조혜련은 “아직도 수준 미달로 방송 불가”라며 재심의도 실패했음을 알려 ‘웃픔’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조혜련은 “들리는 대로 ‘아나까나’ 작사를 했고, 이후 ‘가라(2006)’, ‘사랑의 펀치(2020)’ 등을 작사해 지난달에도 저작권료를 60만 원 받았다”라고 말해 언니들을 놀라게 했다. 아울러, 5월 신곡 ‘바나나날라’를 발표할 계획임을 밝히면서 “아직 안무가 없다”며 도움을 청했다. ‘원조 스우파 언니’ 채리나는 즉석에서 신곡 안무를 만들어줬으며, 급기야 모두가 단체 군무를 추며 ‘바나나날라’ 무대를 선사해, ‘아나까나’급 대박을 기대케 했다.

그런가 하면, ‘A.I 커버송’으로 사랑받고 잇는 조혜련의 개성 넘치는 목소리에서 착안한 ‘히든 혜련’도 개최됐다. 네 개 부스에서 나오는 ‘AI 혜련’과 ‘휴먼 혜련’의 목소리를 듣고 진짜 혜련을 알아맞히는 게임에 돌입한 것. 네 개의 부스에선 블랙핑크의 ‘휘파람’이 흘러나왔고, 아이비와 나르샤를 제외한 전원이 1번 부스를 ‘진짜 혜련’으로 골랐다. 특히 이지혜는 “1번만 박자가 엉망”이라고 조혜련임을 확신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런데 진짜 조혜련이 1번 부스에서 나타났고, 조혜련은 가사와 박자가 안 맞는 인간미(?) 넘치는 세리머니를 선사해 큰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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