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 총알 멀티히트' 이정후 3할 타율 복귀, 허슬플레이까지…SF는 다저스에 3-8 패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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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2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이정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리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86에서 0.316로 올랐다. 샌프란시스코는 3-8로 패해 시즌 성적 2승3패에 그쳐 5할 승률이 깨졌다.
이정후는 경기 전까지 빅리그 4경기에서 타율 0.286(14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OPS 0.868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었다. 1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볼넷 3개만 얻어 출루하는 바람에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멈췄지만, 이날 다시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개막 5경기 연속 출루 행진은 계속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오스틴 슬래터(우익수)-호르헤 솔러(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윌머 플로레스(1루수)-톰 머피(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닉 아메드(유격수)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올해 빅리그 2년차인 26살 우완 키튼 윈이었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크리스 테일러(좌익수)-가빈 럭스(2루수)로 이어지는 초호화 선발 라인업을 자랑했다.
다저스는 장단 9안타로 8점을 뽑으면서 왜 리그에서 가장 비싼 타선인지 증명했다. 베츠가 3타수 2안타, 오타니가 4타수 1안타 1타점, 프리먼이 4타수 3안타 2타점, 스미스가 2타수 2안타 2타점, 에르난데스가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다저스 선발투수는 베테랑 좌완 제임스 팩스턴이었다. 팩스턴은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156경기, 64승38패, 850⅔이닝,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팩스턴은 올해 다저스에 새 둥지를 틀고 이날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이정후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수 왼쪽으로 강하게 뻗어 나가는 안타를 신고했다. 볼카운트 0-1에서 2구쨰 시속 94.4마일(약 151㎞)짜리 직구를 받아쳐 안타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가 102.1마일(약 164㎞)에 이를 정도로 강하고 빠른 타구가 나왔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정후는 0-3으로 뒤진 5회초 시즌 2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3회초 2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5회초 3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털어냈다. 선두타자 아메드가 포수 앞 행운의 내야안타로 출루한 상황. 이정후는 중전 안타를 쳐 무사 1, 2루 기회로 연결했다. 볼카운트 2-1로 유리한 상황에서 4구째 시속 93.1마일(약 150㎞)짜리 직구를 받아쳐 안타를 생산했다. 지난달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2안타 이후 시즌 2번째 멀티히트를 완성한 순간이었다. 타구 속도는 102.9마일(약 165㎞)로 첫 타석 안타보다 훨씬 빨랐다.
그러나 아무리 이정후가 안타를 쳐도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이 맥을 뚝뚝 끊었다. 무사 1, 2루에서 슬래터가 2루수 병살타를 쳐 2사 3루가 됐다. 1루주자 이정후는 2루를 밟지 못한 채 아웃됐다. 솔러와 채프먼이 볼넷을 얻어 2사 만루까지 흐름을 이어 갔지만, 플로레스가 2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잔루 만루에 그치는 고구마같이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다.
이정후는 1-6으로 끌려가던 7회초 4번째 타석에서 베테랑 불펜 조 켈리를 상대했다. 켈리는 이정후에게 던진 공 4개를 모두 97마일(약 156㎞)대 빠른 공으로 윽박질렀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2-1로 유리하게 잘 버텼지만, 4구째 시속 97.3마일짜리 직구를 건드려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수비에서도 허슬플레이를 펼쳐 호평을 들었다. 이정후는 1회말 선두타자 베츠가 우중간 담장을 맞고 떨어지는 3루타로 출루할 때 펜스에 크게 부딪혀 걱정을 샀다. 이정후는 베츠의 타구를 뜬공으로 처리하고자 펜스로 달려들었으나 포구하지 못하고 펜스에 충돌한 충격에 잠시 그라운드에 넘어졌다. 이정후는 툭툭 털고 일어나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다음 플레이를 이어 갔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아'는 이 장면을 주목하면서 "이정후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투수 윈이 5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불펜까지 무너지면서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경기 흐름이 이어졌다. 에릭 밀러(⅓이닝 2실점)-타일러 로저스(⅔이닝 1실점)-닉 아빌라(2이닝 2실점)까지 올라오는 투수마다 실점했다.
이정후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 섰다. 선두타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이정후 앞에 주자를 쌓아줬다. 이정후는 다저스 투수 디넬슨 라멧의 슬라이더를 받아쳤으나 우익수 뜬고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2사 1, 3루에서 솔러가 희생플라이를 쳐 샌프란시스코는 한 점을 더 따라붙는 데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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