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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던져도 150km인데 왜…" 한화 선배들 탄식, 20세 특급 파이어볼러 올해는 뜬다

작성일: 2024.04.03 14:10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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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서현 ⓒ한화 이글스
▲ 김서현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가볍게 던져도 150km인데 왜…"

현재 7승 2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화는 그 어느 팀보다도 '미래'가 밝은 팀으로 꼽힌다. 특히 '영건 트리오'는 9개 구단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하다. 한국야구 차세대 에이스로 떠오른 문동주(21)를 비롯해 올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좌완 황준서(19), 그리고 특급 파이어볼러 유망주 김서현(20)이 한화 마운드의 미래를 밝힐 선수들이다.

김서현은 지난 해 20경기에 등판했지만 세이브 1개와 평균자책점 7.25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올해는 출발이 좋다. 지난달 31일 대전 KT전에서 구원투수로 나온 김서현은 2이닝을 퍼펙트로 막으면서 시즌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투구수는 16개가 전부였고 150km대 강속구와 체인지업도 인상적이었다.

한화가 11-1로 앞선 6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았고 강백호를 3구 만에 3루수 땅볼 아웃으로 요리했다. 이어 문상철을 초구에 유격수 뜬공 아웃으로 처리하면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7회초에도 마운드를 밟은 김서현은 선두타자 김민혁을 2구 만에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았고 조용호의 타구가 2루수 직선타 아웃으로 이어지는 한편 김준태를 초구에 좌익수 뜬공 아웃으로 처리,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김서현이 오랜만에 등판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상당히 안정감이 있는 피칭을 했다. 열흘 넘게 나오지 못해서 조금 걱정을 했는데 그래도 첫 단추를 잘 뀄다. 앞으로 조금씩 타이트한 상황에도 투입을 해볼 것"이라고 김서현의 시즌 첫 등판 결과를 호평했다.

▲ 김서현 ⓒ한화 이글스
▲ 김서현 ⓒ한화 이글스
▲ 김서현 ⓒ한화 이글스
▲ 김서현 ⓒ한화 이글스

 

김서현도 "솔직히 퍼펙트를 할 줄 몰랐고, 공을 16개만 던질 줄 몰랐고, 제구가 잘 될 줄도 몰랐고, 체인지업이 잘 떨어질 줄도 몰랐다"고 표현하면서 기대 이상의 결과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김서현은 그동안 일정하지 못한 투구폼 때문에 제구력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힘에 의존하는 피칭도 제구를 방해하는 요인이었다. '역대급 재능'을 가진 후배의 '방황'에 선배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서현이 한화 선배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가볍게 던져도 150km가 나오는데 왜 굳이 더 세게 던져서 제구가 안 되게 하냐"는 것이었다. 김서현은 "선배님들로부터 '왜 가볍게 던지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시즌에 들어가기 전에도 한번 생각해보고 들어가니까 솔직히 작년보다는 마음이 편하다"라고 말했다.

최원호 감독은 "김서현이 팔이 점점 내려가면서 좌우로 빠지는 볼이 너무 많더라. 그래서 팔을 올려서 제구를 잡으려고 했다"라면서 "김서현은 스트라이크존 근처로만 던져도 타자가 치기 쉽지 않다. 볼 자체가 스피드가 있고 무브먼트도 있다"라고 말했다. 아무리 위력적인 공을 가진 선수라도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한화는 지난 해 프로 2년차를 맞은 문동주가 급성장하면서 한국야구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한 모습을 확인했다. 이제 김서현도 프로 2년차를 맞았다. 데뷔 첫 시즌의 경험을 토대로 성장을 거듭해야 하는 시기다. 김서현이 아쉬웠던 데뷔 첫 시즌을 뒤로 하고 올해 얼마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 김서현 ⓒ한화 이글스
▲ 김서현 ⓒ한화 이글스
▲ 김서현 ⓒ한화 이글스
▲ 김서현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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