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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o D-13] 한국 역도 자존심 지킬 '7인의 역사(力士)'

작성일: 2016.07.23 06:0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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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53kg급에서 올림픽 메달을 노리고 있는 윤진희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역도는 한국 스포츠 역사상 가장 먼저 올림픽 메달을 거머쥔 종목이다.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 고 김성집이 미들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작은 거인' 전병관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56kg급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사재혁과 장미란이 금메달을 챙기면서 한국 역도 최전성기를 열었다.

그러나 최근 역도계는 세대교체 실패와 불미스러운 폭행 사건 등으로 신음하고 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역도 대표팀은 역대 가장 약한 전력으로 평가 받는다. 뚜렷한 메달 후보가 눈에 띄지 않는다. 세계적인 스타 장미란은 은퇴했다. 4년 전 '탈골 투혼'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사재혁은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렸지만 지난해 12월 후배 폭행으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제 2의 장미란' '포스트 사재혁'을 꾸준히 찾았지만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 역도는 리우 올림픽에서 모두 7장의 출전권을 얻었다. 남자부 4장, 여자부 3장을 획득했다. 런던 올림픽 때보다 3장이 줄었다. 이 가운데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윤진희(여자 53kg급)와 한국 여자 역도 간판 스타 이희솔, 유망주 손영희(이상 여자 75kg 이상급) 등이 메달권에 근접한 선수로 꼽힌다. 남자부에서는 원정식이 69kg급에서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윤진희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인상 94kg 용상 119kg을 들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4년 전 현역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부상한 남편 원정식의 재활을 곁에서 도우면서 자연스레 바벨을 다시 잡았다. 역대 최약체로 평가 받는 이번 대표팀에서 '깜짝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후보로 꼽히고 있다.

원정식은 2013년 평양 아시안컵에서 인상 144kg 용상 180kg를 기록했다. 합계 324kg으로  우승했다. 베테랑 사재혁이 빠진 남자 역도에서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남자 94kg급 박한웅과 함께 리우 올림픽 뿐 아니라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책임질 재목으로 주목 받고 있다.

세계 역도계는 '러시아발(發) 약물 파문'으로 술렁이고 있다. 국제역도연맹(IWF)은 러시아를 비롯해 불가리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등 4개국에 리우 올림픽 출전 불가를 '명령'했다. 러시아는 최근 2번의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를 대상으로 벌인 2차 약물검사에서 3명 이상이 양성반응을 보여 이 같은 처분을 받았다. 4년 만의 축제에 초대 받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이들의 올림픽 출전 여부는 2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종 결정한다.

미국·중국의 양강 구도를 터키, 프랑스 등과 위협했던 러시아의 출전이 불투명해지면서 올림픽 메달 판도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한국 대표팀도 이 변수가 올림픽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메달 전망은 밝지 않다. 이번 대회 경험을 발판 삼아 4년 뒤 도쿄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노리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게 더 현실적이라는 말도 나온다. 윤석천 대표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조하면서 2020년까지 우직하게 한 걸음씩 딛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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