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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캡틴 김연경과 어벤저스', 어떻게 더 강해졌나

작성일: 2016.08.07 06:29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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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한일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김연경(가운데)과 양효진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부담감이 크고 힘든 경기였다. '숙적' 일본을 올림픽 첫 경기에서 만난다는 것은 선수 모두에게 쉽지 않은 일정이었다. 그러나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을 이를 이겨 냈다. 한국은 지난 5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 예선보다 더 강한 팀이 됐다.

한국은 6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퓨처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조별 리그 A조 일본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5-15, 25-17, 25-21)로 역전승했다.

한일전은 8강 진출에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 조별 리그에서 3승을 해야 8강을 바라볼 수 있다. 숙적 일본을 꺾은 한국은 아르헨티나와 카메룬을 이기면 손쉽게 8강에 진출한다. 만약 강호 브라질과 러시아 가운데 한 팀을 잡으면 A조 2위로 8강에 오른다.

올림픽 첫 경기 상대로 일본이 결정된 뒤 이정철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은 물론 선수들은 "일본만큼은 반드시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8개월 동안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린 한국은 일본과 경기에 초점을 맞췄다.

▲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한일전에서 리시브하고 있는 김연경(가운데)과 김해란 ⓒ GettyImages

약점인 2단 연결과 레프트 보조 공격수 문제 보완

한국의 약점은 2단 연결과 김연경(28, 터키 페네르바체)을 받쳐 줄 레프트 보조 공격수 자리였다. 한국은 일본과 경기에서 두 가지 과제를 보완했다.

한국은 세터가 토스를 할 수 없을 때 선수들이 잦은 범실을 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세터 외에 토스를 할 선수를 결정했다. 기본기가 좋은 김연경은 토스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또한 2단 연결을 자주 할수 밖에 없는 미들 블로커인 양효진(27, 현대건설)과 배유나(27, 한국도로공사)도 안정되게 볼을 올렸다.

배유나는 센터와 라이트는 물론 레프트와 세터를 한 경험도 있다. 팀의 2단 연결 보완을 위해 그는 토스 훈련에도 집중했다. 배유나는 주전 세터 이효희(36, 한국도로공사)와 교체 투입될 때 블로킹은 물론 토스에도 참여했다.

한송이(32, GS칼텍스)가 대표팀을 떠난 뒤 레프트 보조 공격수 자리는 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올림픽 세계 예선에서 박정아(23, IBK기업은행)는 한송이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해냈다. 

일본은 한국의 전력을 세세하게 분석했고 박정아에게 서브를 집중적으로 때렸다. 박정아가 흔들리자 교체 투입된 이재영(20, 흥국생명)은 자신의 소임을 제대로 해냈다.

이재영은 올림픽 세계 예선에서 부진했다. 올림픽 최종 엔트리 12명이 결정될 때 그의 입지는 불안했다. 그러나 올림픽 최종 멤버로 발탁된 뒤 리시브와 수비 훈련에 집중했다. 이런 노력은 한일전에서 열매를 맺었다. 이재영은 몸을 아끼지 않으며 볼을 잡았고 일본의 예리한 서브도 끝까지 버텨 냈다.

▲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한일전에서 이긴 뒤 환호하는 한국 ⓒ GettyImages

김연경의 리더십과 욕심을 버리고 하나로 뭉친 조직력

김연경은 일본과 경기에서 홀로 30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56%를 기록했고 4세트 막판에는 승기를 잡는 블로킹 득점도 올렸다. 김연경은 경기 도중 끊임없이 선수들을 독려했다. 위기가 찾아와도 주장인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강한 정신력과 뛰어난 공격력으로 팀을 이끈 김연경의 리더십은 이 경기에서 찬란하게 빛났다.

올림픽 메달을 위해 모든 선수는 개인의 욕심을 버렸다. 자신이 할 일에 집중했고 처음부터 끝까지 동료들을 믿었다. 진천선수촌에서 상당수 선수는 "모두 개인의 욕심은 버리고 팀을 위해 뛰려고 한다. 그래서인지 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염려했던 실전 감각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1세트에서 한국은 실전이 아직 낯설고 몸이 덜 풀렸는지 조직력이 느슨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수비가 살아났고 선수들의 집중력도 좋아졌다.

한국은 리우데자네이루에 오기 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네덜란드 대표팀과 두 차례 친선경기를 한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든 것을 치밀하게 준비한 이정철 감독과 선수들의 노력은 한국의 메달 획득 항해에 나침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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