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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피지 럭비 감독 "금메달 비결…가난해도 행복해서"

작성일: 2016.08.12 16:2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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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 라이언 피지 남자 럭비 대표팀 감독(왼쪽)과 로 다쿠와카 선수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피지는 인구가 90만 명에 불과한 작은 섬나라다. 하지만 전통적인 럭비 강국이다. 럭비 월드컵에서 두 차례(1997년, 2005년) 우승했다. 자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이 원동력이다.

피지 럭비는 2013년 영국 출신 벤 라이언 신임 사령탑의 부임 이후 더 강해졌다. 라이언은 영국 프로 7개 구단을 돌며 쌓은 지도자 경력을 바탕으로 피지 럭비 대표팀을 2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렸다.

7인제로 9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돌아온 럭비 종목에 출전하게 된 라이언 감독은 확신에 찼다. 프랭크 파이니마라마 피지 국무총리에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가져오겠다"고 약속했다.

라이언 감독은 약속을 지켰다. 12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데오도루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년 리우 올림픽 남자 럭비 7인제 결승에서 영국을 43-7로 눌렀다. 

1956년 멜버른 올림픽부터 선수단을 파견한 피지가 16번째 도전 만에 얻은 올림픽 첫 메달이다.

▲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는 피지 남자 럭비 선수단
라이언 감독은 CNN 월드 럭비쇼와 인터뷰에서 "피지 국민이라면 예상했던 결과다. 피지 럭비는 에베레스트다"며 "오늘(12일) 역사를 썼다. 금메달을 가져간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자신감은 기본이고 모두 능력이 뛰어났다. 우승에 강한 동기부여가 있었다. 우리는 토너먼트 6경기를 모두 이겼다. 특히 좋았던 내용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었다는 점이다. 자만하지도 않았다. 선수단 누구도 진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는 피지 럭비의 위대성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피지는 지난 2월 사이클론 윈스턴이 덮쳐 42명이 사망하는 국가적인 재난들 당했다. 재정적인 지원이 줄어 대표팀 훈련과 운영이 더 어려워졌다.

라이언 감독은 "내가 몸담은 팀 가운데 가장 가난했다"면서 "하지만 선수들은 내가 지도한 선수들 가운데 가장 행복해 했다"고 돌아봤다.

라이언 감독은 선수단에 깊은 애정을 보였다.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순간부터 스마트폰으로 선수단의 일거수일투족을 담고 있다. "이 영상으로 영화를 만들 계획이다. 고장 날 때까지 찍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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