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테니스 결산] '이변의 덫' 피한 머레이, 걸린 조코비치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 올림픽특별취재팀=조영준 기자] 테니스 세계 톱 랭커에 오르면 부와 명성을 동시에 얻는다.
이들에게 올림픽은 '돈'이 아닌 '명예'를 위한 무대다. 슈테피 그라프(46, 독일)가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골든 그랜드슬램(한 해에 4개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 이룩한 뒤 국제테니스연맹(ITF)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손을 잡았다. 이러한 노력이 이뤄지면서 정상급 테니스 선수들 대부분이 올림픽을 찾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몇몇 정상급 선수들이 불참했다. 브라질의 치안 불안과 지카 바이러스 등이 불참 이유였다. 남자 테니스는 부상으로 로저 페더러(34, 세계 랭킹 3위)와 스탄 바브린카(32, 이상 스위스, 세계 랭킹 4위)가 출전하지 않았다. 여자부는 세계 랭킹 3위 시모나 할렙(24, 루마니아)이 지카 바이러스 우려로 리우데자네이루 코트에 서지 않았다.
그러나 상당수 쟁쟁한 스타들이 출전하며 올림픽 테니스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번 올림픽을 가장 많이 기다린 이는 노박 조코비치(29, 세르비아, 세계 랭킹 1위)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단식에서 동메달을 땄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8, 아르헨티나, 세계 랭킹 141위)에게 져 4위에 그쳤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성공한 조코비치에게 남은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그는 올해 꾸준하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은 나에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코비치는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에 도전했지만 1회전에서 떨어졌다.
얄궂게도 그가 1회전에서 만난 상대는 델 포트로였다. 4년 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진 상대를 다시 만난 조코비치는 델 포트로에게 0-2(6<4>-7, 6<2>-7)로 패했다. 올림픽은 매해 열리는 그랜드슬램 대회와 다르게 4년에 한 번 열린다. 그만큼 기회가 적은 올림픽에서 다시 고개를 숙인 그는 흐느끼며 코트를 떠났다.
반면 세계 랭킹 2위 앤디 머레이(29, 영국)는 이변의 덫을 피했다. 변수가 많은 올림픽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다. 지난달 열린 윔블던에서 우승한 그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맞춰 몸 관리를 했다. 준결승전에서 니시코리 게이(26, 일본, 세계 랭킹 6위)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그는 결승전에서 델 포트로를 세트스코어 3-1(7-5 4-6 6-2 7-5)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머레이는 올림픽 테니스 역사상 최초로 단식에서 2회 연속 우승했다. 테니스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그는 올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에 도전한다.

여자 단식에서도 이변이 많이 일어났다. 런던 올림픽 단식과 복식에서 우승한 세레나 윌리엄스(34, 미국, 세계 랭킹 1위)는 초반 탈락했다. 세계 랭킹 2위 안젤리크 커버(28, 독일)은 승승장구하며 결승에 진출했지만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에서 단 한 번 우승했던 모니카 푸이그(23, 푸에르토리코, 세계 랭킹 34위)가 커버를 2-1(6-4 4-6 6-1)로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푸이그는 조국 푸에르토리코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푸에르토리코는 1948년 런던 올림픽부터 참가했지만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푸이그는 무려 68년 동안 이어진 금메달 가뭄을 해결했다. 그의 테니스 여자 단식 우승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고 이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태어난 푸이그는 어릴 때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주했다. 미국에서 성장한 그는 영어가 스페인어보다 편했다. 그러다 보니 푸에르토리코 국가 가사도 완전하게 외우지 못했다.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델 포트로에게 진 라파엘 나달(30, 스페인, 세계 랭킹 5위)은 마크 로페즈(34)와 짝을 이룬 복식에서 금메달을 땄다. 여자 복식 금메달은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마카로바-엘레나 베스니나 조가 차지했다.
니시코리는 남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나달을 2-1(6-2 6<1>-7 6-3)로 물리쳤다. 일본 테니스가 올림픽 남자 단식에서 메달을 딴 것은 1920년 앤트워프 올림픽에서 구마가이 이치야가 은메달을 딴 뒤 96년 만이다. 니시코리의 동메달 소식에 일본 열도는 금메달 이상으로 열광했다.
관련 추천 기사
일반 관련 기사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
초비상! “안세영 결승에서 이기려면 달라져야 한다”…최대 숙적 천위페이 진땀 역전승에 중국도 따끔한 지적
2026-08-19
-
"이 악물면 치아에 무리 많이 가요" 대한체육회, 국가대표들에게 올바른 치아 관리법 전문가 통해 전수
2026-08-19
-
교육박람회에서 대박 터진 체육공단의 '한국형 올림픽가치교육', 뜨거운 상담 열기
2026-08-19
-
하남시조정협회 로잉프로, 울산시장배서 금2·은4 획득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