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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견 지우고 부진 이겼다…LG 임정우 20SV

작성일: 2016.08.20 05: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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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임정우가 본격적으로 마무리 투수를 맡은 첫해 20세이브를 달성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외모는 미소년이지만 성장기는 거칠었다. LG 차세대 마무리 투수 임정우가 여러 고난을 이겨내고 실력으로 왜 자신이 마무리 투수인지 입증하고 있다.

임정우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3-1로 앞선 8회 1사 2, 3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3-2 승리를 지켰다. 4월 7일 KIA전에서 시즌 첫 세이브를 올린 그는 50번째 등판에서 20세이브를 채웠다.

동점 위기를 지킨 세이브였다. 안타 하나면 동점인 압박감을 안고 후반기 타율 1위(0.416)인 4번 타자 김태균을 우익수 희생플라이, 시즌 타점 2위(101개)의 윌린 로사리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8회 위기를 극복하자 9회 1점 차 리드는 문제도 아니었다. 하주석과 차일목, 이성열을 상대로 삼진 2개와 땅볼 1개로 경기를 끝냈다. 세 타자를 상대하며 모두 2구에 볼카운트 0-2를 만들었다.

2014년 봉중근(30세이브)에 이어 2년 만에 LG 마무리 투수로 20세이브를 달성했다. 20세이브를 찍기까지 부진한 시기가 있었고, 그럴 때마다 회의론이 고개를 들었다. 임정우는 벤치의 믿음, 때로는 보호 속에 마무리 투수로 자라고 있다.

▲ LG 마무리 투수 임정우 ⓒ 곽혜미 기자

임정우의 지난해 8월 이후 성적은 정상급 마무리 투수 못지않았다. 25경기에서 34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3.18이었다. 이 가운데 마지막 10경기는 무실점. 피안타율 0.238, 9이닝당 탈삼진 8.47개 등 마무리 투수에게 필요한 능력도 보였다. 9월 13일 광주 KIA전에서는 LG의 팀 통산 1,000세이브를 임정우가 기록했다. 

새해가 밝았고, 임정우는 오키나와 캠프 연습 경기에서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시범경기 첫 4차례 등판에서 1점만 내주며 두 번째 관문을 잘 넘어서나 싶었는데 잠시 투구 밸런스를 잃어 고생했다.

이때 놓친 투구 밸런스가 시즌 초반 부진에도 영향을 끼쳤다. 임정우는 4월 12경기에서 1승 1패 4세이브를 기록했고 두 차례 블론 세이브가 있었다. 이 기간 피안타율 0.325,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했는데도 양상문 감독은 "우리 마무리는 임정우다"라는 말로 믿음을 보였다.

이 믿음은 5월 11경기 5세이브, 평균자책점 2.03으로 돌아왔다. 블론 세이브는 없었다. 13⅓이닝 동안 삼진 18개를 잡았고, 피안타율은 0.220, 피OPS는 0.536에 불과했다. 임정우는 이 시기를 거치며 마무리 투수의 묘미를 깨닫기 시작했다. "경기를 끝냈을 때 짜릿한 기분을 알 것 같다"며 자신있게 웃을 수 있었다.

▲ 폭투로 실점한 임정우 ⓒ 한희재 기자

한여름이 오기 전 두 번째 위기가 닥쳤다. 임정우는 6월 7일 삼성전 ⅓이닝 5실점으로 블론 세이브와 패전을 동시에 기록했다. 외야 수비에서 빈틈을 보인 것이 첫 번째 이유였지만, 임정우 스스로도 냉정하지 못했다.

그는 이 경기부터 14일 NC전까지 5경기에서 1세이브 4패로 부진했다. 6-2로 앞서다 7-10으로 진 14일 NC전은 그와 팀에게 모두 충격적인 결과였다. 7월 첫 등판이었던 2일 SK전에서는 정의윤-최승준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양 감독은 신뢰를 버리지 않았다. 그는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마무리 투수로 낸다"며 " (임)정우가 기죽는 성격이 아니다". "원래 한 선수를 보직에 맞춰 키우려면 이런 과정도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임정우는 기대에 부응했다. 무너지지 않았다. 지난달 12일 한화전에서 13호 세이브를 올린 뒤 8차례 세이브 상황에서 블론 세이브가 없다. 후반기 12경기 7세이브, 13⅓이닝 19탈삼진 5볼넷, 피안타율 0.213, 평균자책점 1.35 등 기록 면에서 흠잡을 곳이 없다. 4일 두산전에서 제구가 갑자기 흔들리며 1이닝 1실점한 뒤로는 5경기째 무실점 행진이다.

▲ 세이브 성공을 자축하는 LG 포수 유강남과 임정우 ⓒ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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