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319도루' 84살 장훈 너스레 "50-50 오타니보다 내가 빨랐지"…알고보니 통산 도루 순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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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프로야구 통산 최다 안타의 주인공인 재일교포 출신 레전드 장훈(하리모토 이사오)은 도루도 적지 않은 선수였다. 2752경기에서 319도루를 기록해 일본 프로야구 역대 도루 27위에 올라 있다. 장훈은 자신을 '일본 야구 쓴소리 담당'으로 만들어 준 방송 프로그램 '선데이 모닝'에 출연해 "오타니보다 (현역 시절)내가 빨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장훈은 5일 일본 TBS 선데이모닝에 동갑내기 야구 전설 왕정치(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회장과 함께 출연했다. 두 사람이 이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는 것은 2년 만의 일이다.
일본 TBS는 5일 방송 후 두 레전드의 대기실 풍경을 전했다. 왕정치 회장과 만남에 '하이텐션'이 된 장훈은 "나도 누구에게 지지 않을 만큼 훈련했지만 왕정치는 급이 다랐다. 일본 최고였다. 수비도 더 나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왕정치는 "장훈 씨에게 수비를 칭찬받아서 기쁘다"고 화답했다.
장훈과 왕정치의 대화 주제는 올해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 기록을 세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로 옮겨갔다. 장훈은 "(현역 때는)오타니보다 내가 빨랐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왕정치가 "그때 도루가 더 주목받았다면 장훈 씨도 50-50을 했을지 모른다"고 받았다.
장훈은 일본 프로야구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한 '레전드'면서 도루도 적지 않았다. 1959년부터 1981년까지 2752경기에서 319도루를 기록했다. 현역 선수 가운데 장훈보다 많은 도루를 성공한 선수는 니시카와 하루키(야쿠르트 스왈로즈) 뿐이다. 니시카와는 1483경기에서 342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현역 2위는 오시마 요헤이(주니치 드래곤즈)로 1886경기에서 267도루를 성공했다.
현역 시절에는 의외의 빠른 발을 자랑했던 장훈이지만 지금은 지팡이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창립 90주년 행사에서 지팡이를 짚고 시구에 나서 화제가 됐다. 시구를 마친 장훈은 "오늘은 왕쨩(왕정치 회장의 별명)의 기념이라고 해서, 무리라고 들었지만 기어서라도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장훈은 최근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몇 년 전 국적을 일본으로 바꿨다고 털어놨다. 그는 "몇 년 전 한국 야구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표창을 준다고 관계자가 찾아왔지만 거절했다"며 "20년 넘게 (KBO 총재)특별보좌를 하고, 프로리그를 만들었는데 한국시리즈나 올스타전에 한 번도 초청하지 않았다. 은혜도 의리도 잊었다"며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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