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 리그' 상대로도 못 뛰었는데…양민혁, 아스톤 빌라전 '벤치 신세' 확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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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양민혁(토트넘) 데뷔전은 언제로 정해질까. 일정이 수월하지 않다.
토트넘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이뤄진 2024-25시즌 FA컵 4라운드(32강) 대진 추첨 결과, 아스톤 빌라와 원정 경기를 갖게 됐다.
4라운드는 2월 8일을 낀 주말에 열릴 예정으로, 날짜와 킥오프 시간은 추후 확정된다.
토트넘은 12일 열린 대회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5부 리그에 해당하는 내셔널리그 소속 탬워스와 전·후반을 0-0으로 비긴 뒤 이어진 연장전에서 3골을 터트려 3-0으로 겨우 이겼다.
토트넘은 전혀 힘을 내지 못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최상위 프리미어리그 팀 중 유일하게 5부 팀과 만나는 행운의 대진을 받고도 졸전 끝에 연장전까지 끌려가 주전 선수들을 모두 활용하면서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오는 16일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 원정 경기가 있지만, "모든 경기에서 이기겠다"라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의지로 로테이션을 돌리지 않았다.
이날 토트넘이 상대한 탬워스는 잉글랜드에서 전국 단위로 운영되는 리그 중 가장 낮은 단계의 내셔널리그에서도 이번 시즌 24개 팀 중 16위에 머문 팀이다.
샌드위치 업체 사장, 벽돌 기술자, 금융 상담사, 아카데미 코치 등 본업이 따로 있는 '파트 타임' 선수들이 즐비하다.
앤디 피크스 감독조차 한 대학에서 학습 장애가 있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업무를 보며 감독 일을 병행하다가 이번 토트넘과 대결이 성사되면서 정규 계약을 체결했을 정도로 축구 환경에선 토트넘과 비교조차 할 수 없는 팀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런 팀을 상대로 주전급 선수를 다수 내보내고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약 4천석 규모의 더 램 그라운드는 그라운드와 관중석의 거리가 무척 가깝고, 그라운드는 인조 잔디라 토트넘으로선 경기력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었다.
한때 이날 선발 가능성까지 점쳐진 양민혁은 벤치를 지키고 말았다. 아예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그가 뛸 경기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5부 리그 상대로 노려볼 만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다음 라운드도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보다 더 높은 순위를 자랑하는 아스톤 빌라와 만난다. 양민혁 출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양민혁은 지난 9일 2024-25시즌 리그컵(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리버풀과 홈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리며 데뷔전을 향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비록 양민혁은 출전하지 못했지만 처음으로 등번호 18번이 공개돼 데뷔전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양민혁은 2024년 K리그 최고의 샛별로 맹위를 떨쳤다. 이번 시즌 개막에 앞서 준프로 신분으로 강원FC에 합류한 뒤 뛰어난 활약으로 6개월 만에 프로 계약을 따낸 양민혁은 지난해 7월 토트넘 입단을 확정하며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K리그1 38경기 전 경기에 출전한 양민혁은 12골 6도움을 올리며 압도적인 지지로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양민혁은 토트넘의 미래로 손꼽히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양민혁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이 양민혁을 통해 제2의 손흥민을 찾았다고 믿는다"라며 "토트넘은 한국 팬들과 구단이 차세대 손흥민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10대 선수 양민혁을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민혁은 올 시즌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드리블 실력도 뛰어나지만 마무리 능력도 훌륭하다. 손흥민과 같은 팀에 입단할 경우 넥스트 손흥민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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