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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연락 온 곳 다저스, 진짜 메이저리거 꿈꾸는 김혜성…“이제 진짜 잘해야 한다” [일문일답]

작성일: 2025.01.14 19:15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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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연합뉴스
▲김혜성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공항, 최민우 기자] LA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26)이 포부를 밝혔다.

김혜성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시애틀을 거쳐 피닉스로 향한다. 김혜성은 스프링 트레이닝 합류 전 미국에서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일찍 출국해 새로운 팀 동료가 된 다저스 선수단에도 빠르게 적응할 계획이다. 김혜성은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포스팅 후 가장 먼저 연락온 곳이 다저스였다. 이제는 메이저리거가 되기 위해 야구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지금 보다 더 잘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드디어 김혜성의 위대한 도전이 시작된다. 동산고를 졸업하고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김혜성은 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성장했다. KBO리그 최초로 유격수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역사를 세웠다. 프로 통산 953경기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타율 0.304 출루율 0.364 장타율 0.403 OPS(출루율+장타율) 0.767의 성적을 거뒀다.

▲김혜성  ⓒ연합뉴스
▲김혜성 ⓒ연합뉴스

KBO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혜성을 보기 위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한국을 찾았다. 키움의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는 늘 외국인 스카우트들이 있었다. 영상 장비를 들고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는 김혜성의 모습을 담는 등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김혜성의 다재다능함에 큰 매력을 느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던 김혜성. 지난 시즌 도중 오타니 쇼헤이가 속해있는 매니지먼트사인 CAA스포츠와 손을 잡는 등 차근차근 메이저리그 도전을 준비했다. 키움도 선수의 선택을 존중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2024시즌 종료 후 김혜성은 포스팅 절차를 통해 빅리그 무대를 노크했다.

사실 계약이 빠르게 이뤄진 건 아니다. 김혜성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이 있었으나, 실제 계약까지 성사되진 않았다. 다저스를 비롯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에인절스 등이 김혜성에게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다저스가 김혜성 영입전에 승자가 됐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매우 익숙한 팀이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인 박찬호를 비롯해 최희섭, 서재응, 류현진 등이 다저스에서 뛰었다. 최근에는 최현일, 장현석 등 국내 투수 유망주들이 다저스와 계약을 맺고, 산하 마이너리그 팀 소속으로 뛰고 있다. 김혜성은 굵직한 족적을 남긴 선배들의 뒤를 이어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혜성  ⓒ연합뉴스
▲김혜성 ⓒ연합뉴스

다음은 김혜성과 일문일답.

-메이저리그 도전이 실감 나나

지금은 실감이 난다.

-등번호는 선택했나

아쉽게도 3번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래서 남은 번호 중에 선택했다. 남아 있는 것 중에 뭐가 괜찮을까 생각을 해봤다. 6번이 남아 있길래 선택했다.

-경쟁자들이 트레이드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은

경쟁자들이 트레이드 됐다고 하더라도, 달라진 점은 없다고 생각한다. 처음 도전하는 무대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트레이드 되든 안 되든 똑같은 마음으로 준비할 것 같다.

-다저스에 대한 본인이 생각하는 이미지는

다저스는 명문 구단이다. 또 한국인 메이저리거들도 많이 뛰었기 때문에 나도 어렸을 때부터 많이 봐왔던 팀이다. 또 2024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팀이다. 최고의 구단이라 생각한다. 그런 팀에서 뛰게 되는 날이 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해서 빨리 뛰고 싶다.

-계약 과정에서 오타니가 조언했다던데,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별다른 조언은 아니었다. 같은 에이전트 소속이라 같은 운동 시설을 썼다. 운동할 때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나눴다. 오타니에게 응원도 받았다.

-오타니가 한국어로 응원해줬다고 하던데

한국어로 해주셨다. 나도 맞춰서 일본어로 화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했다.

-오타니가 한국어로 어떤 말을 했나

‘안녕하세요. (김)혜성 씨‘라고 말해줬다.

-절친 이정후가 출국하며 김혜성은 박지성 같다는 칭찬을 했는데, 기사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3초간 웃었던 기억이다. 정말 대단하신 분과 비유해주셔서 감사한 말이다.

-이정후에게 화답을 해준다면

이정후는 비유가 필요 없는 슈퍼스타다. 지난해 아쉬운 부상이 있었지만, 올해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김혜성  ⓒ연합뉴스
▲김혜성 ⓒ연합뉴스

-계약 과정에서 이정후 선수와 많은 얘기 나눴다고 들었는데

아는 게 없다 보니 많이 물어봤다. 선수층이나 생활적인 걸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 물어봤다. 또 이정후가 잘 알려줘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됐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라이벌 매치, 만나면 어떨 것 같은지

경기를 하게 된다면 재밌을 것 같다. 상대편 타석에 이정후가 있을 때는 청백전뿐이었다. 똑같은 마음으로 항상 다 잡는다는 생각이다. 이정후의 타구도 다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메이저리그 김혜성을 있게 한 원동력은

아직 나이가 많은 건 아닌데, 인생을 살며 내가 가고자 하는 목표 의식과 만족 없이 항상 높은 목표를 가지고 살다 보니 조금씩 성장할 수 있었다.

-처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 그리고 있는 그림이 있는지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라 구체적인 그림은 안 그려진다. 처음 프로에 입단했던 느낌대로 최대한 성실하게 열심히 할 생각이다.

-다저스 제의가 매력적이었지만, 서울 시리즈의 영향이 있었는지

서울 시리즈 영향은 없었다. 팀 자체가 매력적이라 마음이 끌렸다.

-30일 협상 기간을 다 채운 후 마지막에 선택을 했다. 그 사이 마음고생을 했을 것 같은데, 지금 돌아본다면 어땠나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잠이 잘 오지 않더라. 이제 돌이켜보면 좋은 추억인 것 같다.

-등번호는 5번이 프레디 프리먼이고, 7번이 블레이크 스넬이다. 올 시즌 그렇게 등록했다. 동기부여가 될 것 같은데

동기부여가 될지는 모르겠다. 내가 알기로는 트레이 터너가 6번을 달았던 걸로 알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였기 때문에, 나도 6번을 달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해야 될 것 같다.

-미국 현지에서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보는 시선도 있다. 내야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지만, 외야수로도 뛰었던 점을 주목하기도 하더라. 좌익수, 중견수 수비에 대한 것도 대비하고 있나

내가 야구 선수고, 포지션이 딱 어디 하나가 아니라 어딜 나가든지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포지션에서 뛰더라도 상관없다. 잘 준비하려 한다. 팀에서 맡겨주시는 역할을 잘 소화하겠다.

-진짜 빅리거가 되기 위해서 어떤 게 제일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야구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한다. 작년에 나보다 더 잘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마귝에서 어떤 야구를 보여주고 싶나

내 장점을 살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일단 첫 해고 도전하는 위치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장점을 내세워서 매력을 어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되나

입단식은 언제 하는지 모르겠다. 일단 훈련하고 연습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운동 선수로 몸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 그래서 일찍 미국으로 건너가는 거다.

-다저스가 영입을 제안했을 때 어땠나

좋았다. 사실 포스팅 신청하고 제일 먼저 연락 준 구단이 다저스였다. 그런 점에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좋았다.

-다저스에서 뛴다면 어떤 게 가장 기대되나

내가 중계방송에서만 보던 팀에서 데뷔를 한다는 게 굉장히 영광스럽다. 빨리 데뷔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김혜성  ⓒ연합뉴스
▲김혜성 ⓒ연합뉴스

-다저스를 선택할 때 포지션 경쟁은 고려하지 않았나

사실 내가 다저스가 아닌 팀을 갔다고 해서 경쟁을 하지 않는 게 아니다. 모든 팀을 가더라도 내가 첫해에는 경쟁을 해야 한다 생각했다. 그래도 고민을 한 끝에 다저스라는 좋은 팀에 가서 자리를 잡고 싶다는 판단을 했다. 후회하지 않는다.

-메이저리거 김혜성의 첫 번째 목표와 최종 목표는

첫 번째 목표는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서 데뷔하는 거다. 최종 목표는 정하지 않았다. 차차 생각해보겠다.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한 토미 에드먼이 같은 팀이다. 연락을 주고 받았나

에드먼은 WBC에서 같이 뛰었다. 정말 가까운 사이는 아니지만, 같은 내야수다 보니까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이번에도 연락을 주고 받았다. 스프링캠프 때 만나자는 연락을 했다.

-이정후가 조언한 게 있나

김하성과 이정후 모두 타격 쪽에서는 아무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다. 선수마다 타격 매커니즘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겪어봐야 알 것이라는 말만 들었다. 빨리 경험해보고 싶다.

-키움 동료들이 있는 스프링캠프 장소에 방문할 계획이 있나

시간이 된다면 무조건 가야하지 않겠나. 보고 싶은 사람들도 많고, 가야할 것 같다.

-키움 동료들에게 받은 응원 중에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모두가 응원해줬고, 축하해줬다. 너무 감사드린다. 올해는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쉬운 점도 있다. 나도 모든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키움이 우승했으면 좋게싿.

-마지막으로 키움 팬들에게 인사한다면

2017년부터 히어로즈라는 팀에서 뛰었다. 2024년까지 한 결 같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조금씩 성장할 수 있었다. 이제 키움 선수는 아니지만, 열심히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변함 없이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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