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홈런왕' 고집이 꺾였다…7년 2292억 거절하더니 2년 783억에 메츠와 재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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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사실 선택지는 하나였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6일(이하 한국시간) "피트 알론소(31)가 뉴욕 메츠와 2년 5400만 달러(약 783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알론소의 첫해 연봉은 3000만 달러(약 435억 원)고, 2025시즌이 지나면 옵트아웃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알론소가 원하는 대형 계약은 없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관심을 표명하긴 했으나 알론소 요구액과는 차이가 컸다.
메츠 역시 알론소에게 큰돈은 줄 생각이 없었다.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가 직접 "개인적으로 알론소와 협상은 지칠대로 지쳤다"고 불만을 내비칠 정도로 알론소에게 마음이 떠나 있었다.
알론소는 욕심이 너무 지나쳤다. 지난 2023년 겨울 메츠는 알론소에 7년 1억 5800만 달러(약 2292억 원) 연장 계약을 내밀었다.
하지만 알론소는 단박에 거절했다. 오히려 액수가 너무 적다며 분노했다.
이번 겨울엔 메츠의 3년 7000만 달러(약 1015억 원) 제안도 뿌리쳤다. 줄 팀은 없는데 2억 달러(약 2901억 원) 이상을 고집하다 스스로 화를 자초했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찬바람을 제대로 맞았다. 미국 현지에선 메츠와 재계약 아니고선 알론소가 갈 곳이 없다고 내다봤다. 결국 알론소는 두 손 두 발 다들고 메츠와 단년 재계약을 맺었다.
알론소는 2018년 마이너리그 홈런왕을 거쳐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부터 53개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신인왕과 홈런왕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내셔널리그 역사상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이었다.
2022년엔 131타점으로 메츠 구단 역사상 최다 타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9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알론소는 애런 저지(232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쳤다(226개). 같은 기간 타점은 586점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올스타에 4번 선정됐고,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만 2번 우승했다. 지난해엔 포스트시즌 포함 178경기에 모두 뛰었다.
그러나 최근 세 시즌 알론소의 공격력은 꾸준히 감소했다. OPS(출루율+장타율) 0.869에서 0.821로, 지난 시즌은 0.788로 데뷔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 기록한 34개 홈런도 커리어에서 제일 적었다. 팬그래프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도 3.8에서 2.8, 2.1로 뚝뚝 떨어졌다.
수비와 주루가 구멍인 알론소의 유일한 강점은 공격력. 이런 공격마저 시간이 갈수록 퇴보하자 FA 시장에서 가치를 잃었다. 알론소만 그 사실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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