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형 대만 거부, 흥부자도 훈련 시작… '호화 경력직' 먼저 잡는 팀이 임자? 용병들 떨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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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최근 대만 매체는 지난해까지 KIA에서 뛰었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대만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으나 가족을 이유로 이를 고사했다고 보도했다. KBO리그를 떠난 소크라테스는 최근 고국인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뛰며 구직 활동을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트레이닝 개막이 코앞인 상황에서 아직 마이너리그 계약도 하지 못했다는 것은 소크라테스의 미국 복귀가 쉽지 않다는 것을 상징한다. 그렇다면 도미니카에서 뛰는 것보다는 대만에서 뛰는 게 오히려 경제적으로 더 나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가족을 이유로 대만에 가지 않았다. KBO리그 구단의 관점에서만 보면 좋은 대체 카드가 아직 살아 있음을 의미한다.
비록 KIA와 재계약에 이르지는 못했으나 소크라테스는 KBO리그에서의 3년 동안 비교적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3년간 409경기에 나가 타율 0.302, 63홈런, 270타점, 40도루를 기록했다. 물론 특급 공격 생산력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중견수를 볼 수 있는 외국인 타자라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KBO리그에서 3년을 뛰며 리그에 완벽하게 적응이 된 상태다.
만약 외국인 타자의 부진이나 부상으로 선수를 바꿔야 할 상황을 마주한 팀이 있다면 소크라테스를 하나의 카드로 염두에 둘 만하다. KIA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소크라테스의 보류권을 풀어줬고, KBO리그 모든 구단이 소크라테스를 영입할 수 있다. 소크라테스의 가족이 한국에서 잘 지냈다는 것, 그리고 메이저리그 복귀 등 KBO리그보다 상위 리그 진출이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크라테스 또한 KBO리그 구단이 부름에 응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어쩌면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다.
소크라테스뿐만이 아니다. 또 하나의 수준급 외야수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키움에서 뛰었던 외야수 로니 도슨이다. 2023년 키움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도슨은 최강의 가격 대비 성능비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고, 2024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도슨은 2024년 95경기에서 타율 0.330, 11홈런, 57타점을 기록하는 등 순항했다. 워낙 한국 무대에 잘 적응했고, 팬들에게도 사랑을 받은 ‘흥부자’였다. 또 한 번의 재계약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7월 31일 고척 NC전에서 수비 도중 동료와 충돌했고,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졌다는 충격적인 소견을 받으며 결국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도슨은 한국 무대를 그리워 할 것이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미국으로 가 현재 재활 중이다. 무릎 부상은 6개월에서 1년까지도 재활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아직 완벽한 컨디션을 찾았을 시기는 아니다.
다만 도슨도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타격 훈련을 재개한 모습을 올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장 100% 컨디션으로 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4~5월이 되면 어느 정도 다 회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무릎 부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도슨은 자신의 경기력이 정상적이라는 것을 보여줄 무대가 필요하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머뭇거릴 가능성이 큰 가운데, 역시 KBO리그만한 곳이 없다. 도슨 또한 10개 구단 모두와 계약이 가능하다.
물론 여러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두 확실한 경력자의 존재는 KBO리그 구단들에게 하나의 선택지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국인 선수의 기량이 너무 처진다고 하면, 당장 소크라테스가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 여름 이후에는 도슨의 회복 상태를 체크하는 팀도 있을 수 있다. 기존 선수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칠 가능성도 있어 ‘타이밍’이 중요할 수도 있다. 먼저 채 가는 팀이 임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기존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다. 가뜩이나 순위 싸움이 빡빡하게 진행됨에 따라 외국인들을 바라보는 구단의 인내심도 점차 짧아지고 있다. 시즌 중반이 오기도 전에 퇴출되는 외국인들도 적지 않다. 이미 상당수 구단들은 혹시 모를 교체 상황에 대비하며 리스트를 짜고 있고, 소크라테스와 도슨은 경력자라는 측면에서 꽤 높은 위치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를 비롯, KBO리그를 떠났던 외국인 선수들을 한국에서 다시 볼 수 있을지도 관심사가 될 2025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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