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트레이드가 될줄은…" KIA에 온 88SV 우승카드, 소문 알고 있어도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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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어바인(미국 캘리포니아), 윤욱재 기자] "진짜 트레이드가 되니까 놀라기는 했다"
지난 해 KBO 리그에서 가장 뜨겁게 달아올랐던 소문 중 하나는 바로 국가대표 출신 필승카드 조상우(31)와 관련한 트레이드 루머였다. 그러나 조상우가 팔꿈치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하면서 트레이드는 현실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트레이드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었다. 지난 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가 움직였다. KIA는 마침 FA를 선언한 우완 필승조 장현식이 LG와 4년 52억원에 계악하면서 불펜에 큰 구멍이 생겼고 결국 트레이드 시장을 노크했다. KIA가 준비한 트레이드 카드는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 그리고 현금 10억원이었다.
조상우는 이미 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불펜 자원이다. 통산 세이브 개수만 88개에 달한다. 조상우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뒷문을 사수했고 2019년 20세이브, 2020년 33세이브, 2021년 15세이브를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지난 시즌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조상우는 팔꿈치 부상 여파로 44경기 39⅔이닝 1패 6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팔꿈치는 물론 어깨 상태도 문제가 없어 올 시즌 활약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상우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열리고 있는 KIA의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금 다들 분위기도 좋고 이런저런 느낌도 좋아서 즐겁게 잘 하고 있다"라는 조상우는 KIA 팬들이 큰 기대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컨디션이 많이 올라오고 있고 몸을 열심히 잘 만들고 있다. (KIA 팬들이) 워낙 응원을 많이 해주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응원에 보답할 수 있게 잘 하려고 준비 잘 하고 있다"라며 KIA 팬들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할 것임을 다짐했다.
조상우도 지난 해 자신을 둘러싼 트레이드 소문을 익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트레이드가 현실로 이뤄지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작년부터 워낙 트레이드에 대한 말이 많아서 '그냥 말만 나오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트레이드가 되니까 놀라기는 했다"라는 것이 조상우의 말이다.
조상우는 트레이드로 KIA에 합류하고 나서도 부지런히 움직였다. 지난 해 12월 미국 트레드 어슬레틱스를 찾아 부활의 첫 걸음을 뗀 것이다. 조상우는 "내가 어렸을 때 잘 나왔던 동작을 알려주더라. 좋았을 때 느낌을 많이 찾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작년보다는 올해가 훨씬 나을 것이라는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군 복무를 하면서 공을 많이 만지지 못했고 감을 많이 잃은 것 같다"라는 조상우는 "작년에 시즌을 치르면서 감을 찾은 것 같고 점점 좋아질 것이다"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유니폼은 갈아 입었지만 어색함은 없다. 마침 KIA에는 대전고 동기이자 '절친'인 이우성이 있어 빠르게 팀에 녹아들 수 있었다. 조상우는 "팀 적응은 다 끝났다. 선수들이 워낙 잘 해주고 고등학교 동기이자 가장 친한 친구가 있어서 금방 적응한 것 같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넥센(현 키움) 시절 필승조와 마무리를 맡았던 손승락 KIA 수석코치와의 재회도 눈길을 끌고 있다. 조상우는 "트레이드가 되기 전까지만 해도 가끔 연락을 드리면 '선배님'이라 불렀는데 지금은 '코치님'이 됐다. 내가 평소에 존경하고 많이 따랐던 분이다. 나에게 편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손승락 수석코치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야구계에서는 KIA의 통합 우승 2연패 도전에 조상우가 '마지막 퍼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는다. "아무래도 우승팀이고 또 우승을 할 수 있는 전력이 남아있는 팀이다. 내가 왔으니 도움이 돼야 한다. 폐 끼치지 않고 잘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라는 조상우는 "선수라면 항상 우승을 하고 싶어한다. 나도 우승을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키움 시절에는 2014년과 2019년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으로 끝났다. 조상우도 "그때 생각하면 참 아쉬웠다"라고 할 정도.
조상우의 올 시즌을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그가 '예비 FA'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상우는 "FA에 대한 생각은 아예 비우려고 한다. FA를 신경 쓰면 나도 모르게 무리를 할 수도 있고 결과가 잘 나오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그냥 마음을 비우고 '안 다치고 잘 하자'라는 생각만 하고 있다"라며 FA를 의식하지 않고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데 집중할 것임을 이야기했다. 이제 호랑이 군단에 입성한 조상우가 KIA 왕조 건설의 주춧돌이 될 수 있을까. KIA의 트레이드 결과를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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