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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13년차, 35살에 빅리그 도전했는데 캠프 첫 날 못 갔다…비자가 안 나와서

작성일: 2025.02.14 10:07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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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가노 도모유키.
▲ 스가노 도모유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스가노 도모유키(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프로야구 드래프트도 재수하고, 메이저리그 도전도 재수한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요미우리 자이언츠 입단을 위해 자신을 지명한 닛폰햄 파이터즈 입단을 거절했고, 2021년 시즌을 앞두고는 포스팅에 의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다 눈높이에 맞는 계약을 제시받지 못해 요미우리에 잔류했다.

그래도 끝까지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해 센트럴리그 MVP에 선정된 뒤 다시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이번에는 볼티모어와 1년 13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그런데 스가노는 이 꿈에 그리던 무대를 아직 일본에서 바라보고 있다. 14일(한국시간) 볼티모어의 투수 포수 소집일에 참가하지 못했다. 비자 발급 지연 때문이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14일 "볼티모어로 이적한 스가노는 비자 발급이 늦어 이날부터 시작한 배터리 소집에 합류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 일라이어스 단장은 현장의 취재진에게 "스가노는 도쿄에서 비자를 받은 뒤 24시간 안에 출국해 이번 주말 안에 도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랜든 하이드 감독 또한 아직 스가노를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 그는 "화상 미팅에는 참석했지만 실제로는 아직 만나지 못했다"고 얘기했다. 

비록 공식 훈련 첫 날 합류하지는 못했지만 일라이어스 단장은 스가노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스가노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어난 경력을 쌓고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준비가 됐다. 그는 훌륭한 제구력으로 성공을 거뒀고 메이저리그 수준에서 싸우기 위해 굶주려 있다"고 말했다. 

▲ 스가노 도모유키
▲ 스가노 도모유키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투수 포수 소집일에 비자 문제로 합류하지 못한 일본인 선수는 스가노 뿐만이 아니다. 워싱턴 내셔널스에 입단한 오가사와라 신노스케(전 주니치 드래곤즈),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아오야기 고요(한신 타이거즈) 또한 비자 발급이 지연돼 캠프 첫 날 훈련에 동참하지 못했다. 

스가노는 지난해 12월 20일 볼티모어 담당기자들과 화상 인터뷰로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꿈을 이룬 소감을 밝혔다. 그는 볼티모어와 요미우리를 상징하는 색깔인 오렌지색 넥타이를 메고 기자들과 만났다. 그러면서 "야구로 승부하겠다는 마음이 강하다"며 "(메이저리그 진출은)전혀 어렵지 않은 결정이었다. 이 무대에 서는 것이 꿈이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어느정도 해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가노는 2017년 WBC에 대한 질문에 "다저스타디움에서 공을 던지면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해졌다. 진심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던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볼티모어에는 훌륭한 포수 애들리 러치맨이 있어서 배터리 호흡을 맞출 일이 벌써부터 기대된다"며 웃었다. 

스가노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지난해 부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첫 번째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된 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15승 3패 평균자책점 1.67로 반등해 MVP가 됐다. 스가노의 일본 프로야구 통산 성적은 276경기 136승 74패 평균자책점 2.43이다. 두 차례 사와무라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세 번째 MVP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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