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는 왜 49년 전통 '턱수염 금지' 풀었나…무려 구단주가 직접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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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턱수염 없는 양키스의 시대는 끝났다."
뉴욕 양키스가 1976년부터 유지한 '용모규정'을 완화했다. 조지 스타인브레너 전 구단주가 만든 용모규정을 아들 할 스타인브레너 현 구단주가 완화했다. 이제 양키스 선수들도 관리만 잘한다면 턱수염을 기를 수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이를 두고 양키스가 턱수염 금지 시대와 작별했다고 평가했다.
양키스는 22일(한국시간) 성명서를 내고 용모규정 완화 결정을 발표했다. 무려 구단주 명의의 성명서다. 야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문제지만 양키스에는 의미가 큰 결정이기 때문이었다.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최근 몇 주 동안 나는 여러 시대에 활약한 전현직 양키스 선수들과 대화하면서 우리의 오랜 용모규정에 대한 관점을 청취했다. 그들의 진지하고 다양한 대답에 감사드린다. 이는 수년 전부터 이어진 내부 논의의 연장선에 있다. 최종 결정권은 나에게 있으며, 나는 신중한 고민 끝에 선수와 유니폼 입은 직원들이 수염을 기르도록 할 것이다. 익숙해진 과거의 정책에서 벗어나기에 적절한 때가 왔다"고 발표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조지 스타인브레너 전 구단주는 1973년 양키스를 인수하면서부터 '턱수염 금지'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공식적으로 용모규정을 둔 것은 1976년 시즌이 끝난 뒤의 일이다. 당시 양키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된 서먼 먼슨은 덥수룩한 수염을 그대로 둔 채 야구카드에 실릴 사진을 찍었다.
스타인브레너 전 구단주는 1978년 뉴욕타임즈와 인터뷰에서 "나는 긴 머리를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선수에게는 규율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야구단에 질서와 규칙을 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양키스 선수들에 대한 자부심을 키우고 싶다. 그들이 그렇게 느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CBS스포츠는 "선수들은 공개적으로 또는 비공개적으로 불평을 하기도 했지만 용모규정은 대체로 준수됐다. 선수들 스스로 규칙을 지키는지 감시했다. 데릭 지터나 애런 저지 같은 캡틴들은 반발하는 목소리를 내기보다 모범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돈 매팅리 전 마이애미 감독은 양키스로 이적한 뒤 머리를 자르지 않아 경기에 뛰지 못한 날도 있었다. 루 피넬라는 스프링트레이닝 기간 예수도 머리를 기르지 않았느냐고 했는데, 스타인브레너는 "물 위를 걸을 수 있으면 머리를 길러도 좋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로 이적한 '수염 사나이'들이 곧바로 깨끗한 얼굴을 하고 나타날 때면 늘 화제가 됐다. 제이슨 지암비, 자니 데이먼, 게릿 콜, 러그네드 오도어 등은 극적인 변화를 보였다. 이제는 모두 과거의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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