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또 부상당할까봐" 멜빈 감독 식겁했다, 복귀전부터 전력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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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정후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위치한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가 실전에 나서는 것은 지난 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286일 만이다. 당시 이정후는 중견수 수비에 나섰다가 펜스에 부딪히면서 왼쪽 어깨 부상을 입었고 수술대에 오르고 말았다. 그렇게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은 막을 내렸다. 이정후는 37경기에서 타율 .262 2홈런 8타점 2도루를 남긴 것이 전부였다.
이날 이정후는 1회 에반 커터가 날린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로 날아가자 워닝 트랙에서 잡아 냈다.
밥 멜빈 감독은 "내가 천천히 천천히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가 펜스에 부딪히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그에겐 그런 것이 없었다. 이정후는 공을 잡을 작정이었다. (수비를) 쉽게 보이게 만든 멋진 플레이였다"고 칭찬했다.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2아웃에서 맞이한 첫 타석부터 텍사스 우완 선발 타일러 말리가 던진 시속 148.5km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전 안타로 만들었다. 타구 속도는 169.1km가 찍혔다.
두 번째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 세 번쨰 타석은 1사 2루 득점권에 들어섰으나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5회 수비를 앞두고 교체되면서 복귀전을 3타수 1안타로 마무리했다.
이정후는 "지금 당장 공격과 수비에 100% 자신감이 있다고 말할 수 없지만, 경기장에서 하는 일에 집중하고 팀을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복귀전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타석과 필드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느낀다.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외야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는 "우린 이정후가 분명히 차이를 만드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잘 치고 잘 달리고 영리할뿐만 아니라, 경기를 이해하고 공부도 잘한다. 마음가짐도 매우 일관적이다. 계속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 지난 시즌엔 할 수 있는 것을 조금만 보여줬지만 정말 뜨거워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말 편안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돌아오는 이정후의 활약 여부는 샌프란시스코는 물론이고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큰 관심거리다. MLB닷컴이 팬그래프닷컴을 활용해 밝힌 예상 성적은 11홈런과 73타점, 2루타 32개, 타율 0.287, 출루율 0.343이다. 타율은 메이저리그 8번째로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한편 멜빈 감독은 "이정후는 올해 3번타자로 나갈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다른 타자들의 타순에 따라 리드오프로 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멜빈 감독으로부터 이를 전해들은 이정후는 "얼마 전에 감독님이 타순에 대해 말씀하셨다. '한국에 있을 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많이 치지 않았냐'고 하시더라"면서 "감독님께 '직접 와서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 어느 타순이든 준비를 잘 하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1번타자로 나가면 아무래도 좀 더 바쁘게 준비해야하는 것 말고는 달라진 것은 없었다. 그래도 3번타자로 나가면 투수의 공을 보고 타석에 들어갈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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