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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몰아친 폭풍… ‘가을 영웅’의 부상, 시작부터 대체 외국인? ‘설상가상’ 이것도 쉽지는 않네

작성일: 2025.02.28 07:0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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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체 연습경기에서 공을 던지다 통증을 느낀 대니 레예스는 우측 중족골 미세 피로골절 소견을 받아 한국으로 귀국했다. 개막 대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곽혜미 기자
▲ 자체 연습경기에서 공을 던지다 통증을 느낀 대니 레예스는 우측 중족골 미세 피로골절 소견을 받아 한국으로 귀국했다. 개막 대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곽혜미 기자
▲ 레예스는 한국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뒤 이후 재활 플랜을 짤 계획이다. 삼성은 최악의 경우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만지작 거릴 수 있다. ⓒ곽혜미 기자
▲ 레예스는 한국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뒤 이후 재활 플랜을 짤 계획이다. 삼성은 최악의 경우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만지작 거릴 수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대니 레예스(29·삼성)은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삼성에 입단할 당시부터 본의 아니게 화제를 모은 선수였다. 당시 삼성은 오랜 기간 팀의 외국인 에이스로 활약한 데이비드 뷰캐넌과 재계약 협상이 잘 되지 않았던 시기였다. 다년 계약 제안까지 테이블에 꺼냈지만 메이저리그와 저울질을 한 뷰캐넌은 쉽게 사인하지 않았다. 

레예스의 영입은 삼성이 뷰캐넌과 이별을 결정한 상징이라는 점에서 더 관심을 모았다. 여러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입단한 레예스는 갈수록 나은 모습을 보여주며 삼성의 확신을 심었다. 특히 시즌 막판의 기세가 대단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말 그대로 팀의 영웅으로 활약했다.

레예스는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 시점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선발 투수였다는 의미다. 레예스는 기대에 부응했다. 1차전에서 6⅔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3실점(1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따내며 팀의 10-4 완승을 이끌었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선 4차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 대역투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고 한국시리즈행을 확정지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3차전에 나와 7이닝 비자책 1실점 역투로 다시 승리투수가 된 레예스는 가을야구에서만 3승을 쓸어 담는 강인한 모습을 보인 끝에 결국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은 그런 레예스를 시즌 개막전에 보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스프링캠프 도중 열린 자체 연습경기에서 다쳤다. 결장 기간은 아직 미정이지만, 개막 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게 일반적인 시선이다.

삼성은 “레예스가 2월 22일 청백전 투구 후 오른쪽 발등 통증 발생으로 현지 병원 MRI 촬영 결과 우측 중족골 미세 피로골절 소견을 받았다”고 27일 공지했다. 일단 촬영 결과 골절 정도가 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미세 골절 또한 꽤 오랜 기간 회복을 필요로 하는 부상이 될 수 있다. 

현재 상태에서 공을 던질 수는 없기에 굳이 일본에 남아 있을 필요는 없다. 삼성도 다음 주 오키나와 캠프를 마무리하고 귀국한다. 그래서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삼성은 “캠프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오늘(2월 27일) 조기 귀국 후 서울세종스포츠 정형외과 검진 및 치료 계획을 수립해 복귀 일정을 단축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현지에서는 아무래도 정밀한 검진을 받기가 쉽지 않으니 한국에 가서 확실하게 다시 찍어보고 그 다음을 보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이날 지난해 주전 3루수로 장타력을 과시했던 김영웅의 귀국 소식도 같이 알렸다. 삼성은 김영웅에 대해 “우측 늑골 타박(골멍) 소견으로 국내 치료 및 경산볼파크에서 재활일정 소화 중이다. 현재 일상생활 통증 없으나 뼈 타박 경우 운동시 잠재적 통증요소가 있어 3월 초 SM영상의학과에서 MRI 재촬영 후 기술 훈련 일정 수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영웅의 부상보다는 레예스의 부상이 더 심각해 보인다.

김영웅의 경우는 통증만 가라앉으면 곧바로 훈련을 재개할 수 있다. 언제쯤이 그 시기가 될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시범경기에 복귀해 정상적인 개막 대기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레예스는 일단 골절 판정이 확정되면 꽤 오래 쉬어야 한다. 미세 골절이라도 해도 뼈가 완전히 붙을 때까지는 기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발쪽의 부상이라 투구를 중단해야 함은 물론 하체 운동을 하는 데도 제약이 있다. 지금까지 만들어놓은 몸이 다시 풀어질 위기다.

▲ 레예스 ⓒ곽혜미 기자
▲ 삼성은 한국에서의 검진 결과를 본 뒤 레예스 부상에 대한 그 다음 플랜을 진행할 전망이다. ⓒ곽혜미 기자

일단 한국에서 검진을 한 뒤 정확한 소견을 받고, 그에 따라 재활 일정을 짠다는 게 삼성의 구상이다. 그 결과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된다.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할 것인지도 관심이 모인다. 현시점에서 확정된 것은 없지만 레예스의 부상이 6주 이상 장기화될 경우 무조건 취해야 할 시나리오가 될 수도 있다. 

골절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미세골절의 경우 재활에 3~4주 정도가 소요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아리엘 후라도, 원태인, 최원태, 이승현이 버티고 있지만 나머지 한 자리가 고민이다. 일단 백정현 등 다른 선발 투수를 영입해 버티는 방법이 있지만, 레예스의 이탈이 장기화되는 최악의 경우라면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해 6주를 보내는 방법도 거론된다. 삼성으로서는 불필요한 지출이 될 수 있겠으나 외국인 투수 없이 6주를 치르는 것은 너무 큰 손실이다. 오직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한 만큼 지금 삼성은 뒤를 돌아볼 때가 아니다.

만약 4주 정도의 진단이 나온다고 가정하면 레예스는 4월 초에나 다시 공을 잡아 몸을 만들 수 있다. 레예스는 선발 투수라 빌드업 과정이 불펜에 비해 길다. 퓨처스리그에서 적어도 3차례 정도는 등판을 해야 1군에 올라와 선발로 던질 수 있는 공 개수를 만들 수 있다. 그렇게 되면 6주가 지나가고,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를 활용할 여건이 된다.

다만 이 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는 6주 이상의 부상시 활용이 가능하다. 일단 영입하면 레예스의 회복 속도와 별개로 6주는 쓰지 못한다. 2~3주처럼 애매하게 진단이 나올 경우도 문제다. 과감하게 레예스를 6주간 포기하느냐, 조기 복귀의 가능성을 믿어보느냐의 사이에서 고민에 빠질 수 있다. 

한편으로 이 시점에 새 외국인 투수를 데려올 수 있을지도 봐야 한다. 현재 한국에 올 만한 급의 선수들은 대다수 계약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스프링트레이닝 시범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는 단계다. 아직 본격적인 컷오프가 시작되기 전이라 해당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 혹은 더 나은 발판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시기다. 적은 돈에 굳이 한국에 올 필요가 없다. 그 아래의 급은 지난해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어마어마한 경쟁력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삼성에게 성가진 상황이 벌어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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