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거절하네 '연봉 5243억원 포기'…비니시우스 폭로까지 "발롱도르 보이콧, 레알이 시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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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5)가 자신을 위해 발롱도르 시상식을 보이콧한 레알 마드리드에 충성하기로 맹세했다.
영국 언론 '디 애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비니시우스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거절했다"며 "레알 마드리드에서 아주 평온한 생활을 하고 있어 재계약 협상을 시작했다. 잔류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에서 역사를 계속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 비니시우스는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했다.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총 293경기를 뛰며 101골을 넣고 있다. 자연스럽게 우승 경력도 따라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회 등 무수히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세계 최고 선수의 대우도 받게 됐다. 지난해 연말 FIFA가 주관한 더 베스트 풋볼 어워즈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축구계 개인상에서 프랑스풋볼 발롱도르와 함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FIFA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면서 명실상부 최고 자리에 올랐다.
비니시우스는 지난해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공식 대회 39경기에서 24골을 넣으면서 레알 마드리드에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을 안겼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결승전 득점을 포함해 6골을 책이며 더블 우승의 핵심이 됐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고 활짝 웃었던 비니시우스는 발롱도르에서는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여론이 비니시우스에게 쏠렸던 시기라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에게 발롱도르를 내준 걸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래서 시상식 당일 보이콧까지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발롱도르 후보에 포함됐던 선수들은 물론이고 올해의 감독상(트로페 요한 크루이프) 후보였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마저 시상식에 불참했다. 공교롭게도 레알 마드리드는 올해의 남성 클럽상과 함께 올해의 감독상, 올해의 최다골(트로페 뮐러)까지 수상자를 다수 배출했다.
그런데 비니시우스가 불공평하게 발롱도를 받지 못했다고 판단해 단체 행동을 했다. 이와 관련해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축구가 글로벌한 스포츠인데 인도만큼 인구가 많은 나라의 기자들이 투표하지 않은 건 놀랍다"며 "오히려 아무도 모르는, 적은 인구의 국가들은 투표했다. 그런데 이들은 비니시우스에게 단 한 표도 주지 않았다. 적어도 핀란드 기자는 '다신 투표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그 결정에 감사하다"라고 비하를 담아 또 다른 논란을 만들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금도 비니시우스가 올바른 수상자라고 본다. 단체 행동을 한 것도 비니시우스를 감싸기 위한 것이었다. 비니시우스도 발롱도르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로 구단의 선택이라고 알렸다.
스페인 언론 '풋볼 에스파냐'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시상식 불참으로 온갖 조롱을 당했는데 이 결정은 레알 마드리드가 내린 것이라고 이제서야 털어놨다. 비니시우스는 "나는 클럽이 시키는 대로 했다. 내게 팀에 남으라고 청했다"라고 했다.
비니시우스는 구단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그만큼 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애정이 상당하다. 그래서 재계약도 결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오일머니를 앞세워 천문학적인 제안을 했다. 연간 3억 5,000만 유로(약 5,243억 원)의 급여를 보장할 정도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런 금액을 결코 줄 수 없다. 비니시우스도 현실을 잘 안다. 그런데도 잔류를 최우선으로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려고 한다. 비니시우스는 "현재 계약이 2027년에 만료되기에 당장 급하지 않다. 그래도 가능한 한 빨리 계약을 연장하고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역사를 만들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에 왔다. 이 유니폼을 입고 더 많은 경기를 뛰고,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며 "레알 마드리드는 어릴 때부터 내 꿈이었다. 그동안 많은 레전드가 거쳐간 곳이라 쉽지 않겠지만 나 역시 레알 마드리드 역사에 남고 싶다"라고 충성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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