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찬승 153.6㎞ 강속구, 정현우 미친 안정감… 명장도 깜짝 놀랐다, 올해 루키들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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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한국시리즈 우승 감독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조련가인 이강철 kt 감독은 8일 처음으로 선을 보인 새 ABS존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갑자기 타 팀 신인들의 이야기를 꺼냈다. ABS존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투수들의 투구를 봤는데, 이들의 투구가 너무 인상적이었다는 이야기였다.
우연히 TV를 보다 이강철 감독의 시선이 꽂힌 것은 2025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투수인 정현우(키움)와 3순위 투수인 배찬승(삼성)이었다. 두 선수는 시범경기 첫 판부터 등판하며 테스트를 거쳤다. 정현우는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배찬승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 중간에 등판해 1이닝을 소화했다.
두 선수의 투구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 모을 만큼 강렬했다. 선발로 등판한 정현우는 NC 정예 타자들을 상대로 3이닝 동안 48개의 공을 던지며 무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배찬승은 6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동안 안타 하나를 맞기는 했지만 삼진 2개를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경기 결과도 좋았고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배찬승과 정현우는 프로 신인이 아니라 베테랑 같더라”고 흐뭇하게 바라봤다. 여기에 팀의 1라운드 지명자인 우완 김동현에 대해서도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두 선수에 비해 조금은 원석에 가깝지만, 잠재력이 터지면 못지않은 선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였다.
정현우는 정우주(한화)와 치열한 1순위 경쟁을 벌인 끝에 키움의 최종 낙점을 받은 선수다. 덕수고 시절부터 팀은 물론 국가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좌완으로 결코 느리지 않은 공을 던지고, 여기에 커맨드와 제구력이 좋아 즉시 전력감이라는 호평을 받는다. 키움 또한 정현우를 선발로 육성한다는 계획 하에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자리를 열어둔 형국인데, 정현우가 이를 기가 막히게 찾아 들어가고 있다. 8일 피칭은 정현우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명제를 증명하고 있었다.
구속이 아주 빠른 것은 아니지만 공 하나를 넣었다 빼는 제구력이 일품이었다. 이 감독이 “베테랑 같다”고 칭찬한 것은 아마도 이 대목일 가능성이 높다. 패스트볼의 공 끝도 좋지만 변화구의 각과 커맨드도 일품이었다. 상대 타자를 다양한 레퍼토리로 밀어붙이고 편안하게 공을 던진다는 느낌을 주기 충분했다. 여기에 경기 운영까지 노련했다.
배찬승은 힘이 돋보였다. 이날 배찬승은 최고 구속이 무려 153.6㎞까지 찍혔다. 오키나와 연습경기 당시에도 계속 150~153㎞의 공을 던지고 있었는데 날이 쌀쌀한 한국에서도 그 구속을 유지한 것이다. “시즌에 들어가면 더 올라갈 여지가 있을 것 같다”는 선수 자신의 말이 허풍이 아님을 과시했다. 여기에 패스트볼은 자로 잰 듯한 제구까지 보여줬다. 구위로 압도하는 좌완이 그리웠던 삼성 팬들이 대환호를 할 만한 재능이다.
그 외에도 2순위 지명자이자, 파이어볼러 재목인 정우주(한화) 또한 8일 두산전에 나가 1이닝을 탈삼진 2개와 함께 무실점으로 마쳤다. 역시 최고 구속 152㎞의 순항 미사일처럼 날아가는 패스트볼이 인상적이었다. 세 선수는 캠프부터 지금까지 1군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꾸준하게 기회를 얻고 있다.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 확률이 높아 신인상 레이스도 초반부터 불이 붙을 전망이다.
그 외에 1라운드 선수들도 각자 나름대로의 인상을 심어주며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 진입을 노리고 있다. 김동현(kt) 김영우(LG)는 불펜에서 좋은 인상을 심었고, 야수 1순위였던 박준순(두산)과 포수 1순위였던 이율예(SSG) 또한 캠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나머지 1라운더 선수들도 각자의 영역에서 출전 시간을 가져가며 개막 엔트리에 도전한다. 각 구단 신인들의 자존심 싸움도 올 시즌을 보는 하나의 재미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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