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달러 표는 못 사도' 도쿄돔이 곧 포토존…'요미우리 전설' 아래 리글리필드가, 다저스타디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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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활짝 웃는 어린이들이, 손을 잡은 연인들이, 퇴근길 직장인들까지 발걸음을 멈추고 스마트폰을 꺼낸다.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개막전 '도쿄 시리즈'를 앞두고 단장을 마친 도쿄돔은 거대한 포토존이었다. 도쿄돔이 있는 상업시설 '도쿄돔시티'를 방문한 많은 이들이 도쿄 시리즈를 위해 마련된 장식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도쿄 시리즈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경기를 치를 다저스와 컵스 선수들은 경기를 닷새 앞둔 13일 전세기를 타고 일본에 도착한 가운데, 무대인 도쿄돔은 이미 준비를 마쳤다. 시민들은 도쿄돔을 마치 포토존처럼 이용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전설의 이름을 딴 '오 게이트(오 사다하루, 왕정치에서 유래)'와 '나가시마 게이트(나가시마 시게오에서 유래)'는 각각 다저스타디움과 리글리필드로 변신했다. 입장하는 순간부터 메이저리그를 대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저스타디움과 리글리필드를 상징하는 요소들로 장식됐다. 한 여성이 아들과 딸을 앉혀놓고 '인증샷'을 찍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경기장 주변에는 다저스와 컵스 선수들을 소개하는 깃발이 나부꼈다.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깃발 아래서는 특히 사진을 찍는 이들이 많았다. 과장을 조금 보태 지나가는 모든 이들이 한 번씩 사진을 찍고 간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관심을 받았다. 슈퍼스타 오타니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
도쿄돔 앞 광장에는 컵스와 다저스의 로고, 그리고 도쿄 시리즈 로고로 만들어진 조형물이 세워졌다. 많은 이들이 이 공간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정장을 입은 회사원도, 친구들과 함께 지나치던 젊은 여성 무리 사이에 오타니의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찐팬'들이 사진 찍을 틈을 엿보고 있었다.
사실 이번 도쿄 시리즈는 보편적인 야구 팬들을 위한 행사는 아니게 됐다. 예매 전쟁이 너무 치열해 표를 사는 것부터 어려웠다. 동시접속자가 42만 명에 달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예매로 구매하지 못한 팬들은 다른 방법을 찾았다. 그렇게 '리셀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다저스와 컵스와 개막전은 리셀사이트에서 1만 1000달러, 일부 사이트에서는 2만 달러 가까운 가격에 팔리고 있다. (한신, 요미우리와)연습경기마저 2차 리셀사이트에서 4000달러를 넘겼다"고 보도했다.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네이션'마저 "도쿄 시리즈 티켓이 천문학적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일본에서의 경기 티켓 가격이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올라갔다"고 우려했다. 일본의 야구 팬들은 대신 도쿄돔에서 메이저리그를 체험하며 도쿄 시리즈를 기다렸다.
한편 다저스와 컵스 선수들은 14일부터 도쿄 시리즈 일정에 들어간다. 14일에는 적응 훈련과 양 팀 감독, 일본인 선수들(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 이마나가 쇼타 스즈키 세이야)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15일과 16일에는 각각 일본 프로야구 명문구단 한신 타이거즈,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한 차례씩 평가전을 치른다. 18일과 19일 열릴 메인 스테이지 '도쿄 시리즈'는 SPOTV를 통해 한국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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