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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 구사율 1위…류제국 "임정우 조언 덕분"

작성일: 2016.09.05 06:0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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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제국은 올 시즌 커브 구사율이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1위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김성근 한화 감독은 2일 경기를 앞두고 전날 LG 선발 류제국이 던진 커브에 혀를 내둘렀다. "참 잘 던지더라. 치기 어렵더라. 5회는 예술이더라. TV로 다시 보니 타자 몸 쪽에 붙어 '휙' 하고 휘었다. 그걸 어떻게 치나"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류제국은 1일 6⅔이닝 동안 한화 타선을 3피안타 5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10번째 승리를 챙겼다. 던진 공 121개 가운데 42개가 커브였다. 5회엔 장민석에 이어 국가 대표 테이블 세터 정근우 이용규까지 모두 커브를 결정구 삼아 3연속 삼진을 잡았다.

같은 날 양상문 LG 감독도 흡족해 했다. 1일 경기에서 1회 난조를 딛고 호투를 펼친 류제국을 두고 "초반에 흔들려도 걱정이 없다"며 "커브를 활용한 경기 운용이 매우 좋았다"고 칭찬했다.

류제국은 올 시즌에 앞서 커브를 가다듬고 비율을 높였다. 프로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류제국의 올 시즌 커브 구사율은 19%로 규정 이닝을 채운 선수 가운데 리그 대표 커브 투수인 윤성환(삼성)보다 0.8%p 높은 리그 1위다. 지난해 개인 기록보다도 4%p가 늘었다.

콘트롤이 가능해진 커브를 많디 던지자 투구 내용이 달라졌다. 올 시즌 탈삼진 페이스가 2013년 KBO 리그 데뷔 이래로 가장 좋다. 1일 경기까지 132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탈삼진이 114개다. 2014년 147⅔이닝에서 뽑은 128이닝을 넘을 기세다.

류제국은 2일 커브에 대한 비밀을 밝혔다. "사실 스프링캠프에서 (임)정우가 캐치볼을 하다가 알려 줬다. '(내가) 커브를 던질 때 팔이 닫힌다. 팔을 벌려 던져 보라'는 조언을 따르니 제구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임정우는 올 시즌 커브를 주 무기 삼아 LG 마무리를 꿰찼다. 각이 큰 데다가 구속도 빠르다. 양 감독은 "(임정우의 커브는) 다른 투수들과 다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다고 본다"고 으쓱한다.

류제국은 배운 입장이지만 비교하는 말에는 지지 않았다. 양 감독이 "내가 봤을 때는 (임)정우의 커브가 조금 나아 보인다"고 하자 "그래도 제가 헛스윙 유도 비율은 더 높습니다. 제 커브는 약올리는 커브죠"라고 웃으며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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