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약해졌어' 일본에 막말 들었던 백기태호, 99분 극장골 → 日 못 간 4강 진출 '반전 통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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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23년 만의 아시아 정상을 향해 달리고 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끈 U-17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타디움에서 펼친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8강전에서 타지키스탄에 드라마 같은 승리를 따내면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1-2로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면서 기사회생했다. 이를 바탕으로 승부차기로 끌고간 뒤 5-3으로 타지키스탄을 따돌리고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대표팀이 두 마리 토끼 잡기를 지속한다. 이번 대회는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예선을 겸한다. 올해부터 출전국가가 24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도 8장으로 늘어났다. 조별리그만 통과하면 무사히 월드컵에 나설 수 있고, 한국은 C조 2위로 8강에 올라 이미 카타르행을 확정했다.
이제는 아시아 정상을 향해 뛴다. 1986년 카타르 대회, 2002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후 유독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대회다. 2008년과 2014년, 2023년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백기태호는 불안하긴 해도 생존력이 상당하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한수 아래로 평가받던 인도네시아에 패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대회 첫 이변의 희생양이 되면서 라이벌 일본에 무시를 당하기도 했다. 자신들은 UAE를 4-0으로 이기면서 대회를 출발하자 "몰락한 한국 축구처럼 되지 말자"는 망언을 할 정도였다.
결과적으로 일본이 가지 못한 4강을 한국이 밟는다. 일본은 순조로운 출발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전 무승부, 호주전 패배 이후 8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져 탈락했다. 반대로 한국은 투지를 불태우며 타지키스탄을 제압하는 힘을 과시했다.
초반 흐름을 잡은 건 백기태호였다. 김예건(전북현대 U-18)과 박병찬(대전하나시티즌 U-18)을 중심으로 타지키스탄의 골문을 노렸다. 시작부터 상대 골키퍼를 괴롭힌 한국은 계속해서 박병찬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고, 정희섭(전북현대 U-18)이 위협적인 헤더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런데 골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백기태 감독은 정현웅(FC서울 U-18)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그래도 기대하던 선제골은 감감무소식이었다. 후반 중반까지 영의 균형이 이어지자 김지성(수원삼성 U-18), 장우식(부천FC U-18)까지 조커로 활용했다.
용병술이 통했다. 후반 22분 교체로 들어간 김지성을 시작으로 정현웅이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기다리던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한국은 임예찬(인천유나이티드 U-18)이 한 차례 더 타지키스탄의 골망을 흔들었다. 아쉽게도 비디오 판독(VAR) 결과 앞서 김지성의 핸드볼이 확인돼 취소됐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라 득점 취소에 흔들렸다. 결국 후반 38분 동점골을 내줬다. 상대 슈팅이 빗맞으면서 우리 문전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는데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게 치명타였다. 급기야 종료 5분 을 남기도 또 수비에서 실수가 나왔다. 수비 진영에서 볼을 뺏겨 그대로 역전골까지 헌납했다.
벼랑 끝에 내몰렸다. 정규시간 90분이 모두 흐를 때까지 1-2로 밀렸다. 7분의 추가시간이 마지막 기회였다. 다행히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종료 직전 상대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김지성이 성공하면서 버지비터 동점골에 성공했다.
드라마처럼 원점으로 만든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5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했고, 골키퍼 박도훈(대구FC U-18)도 상대 2번 키커의 킥을 막아내면서 5-3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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