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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삭발' 김보성 "부러지고 찢어져도 좋아…나는 타격가"

작성일: 2016.09.06 13:55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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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압구정, 이교덕 기자] 액션 배우 김보성(50)은 "소아암 아이들을 위한 의리"를 계속 외쳤다. 그리고 1년 동안 길러 온 머리카락을 깎았다. 다 자른 머리카락은 소아암 환자들이 쓰는 가발을 만들기 위해 기부했다.

김보성은 6일 서울 로드FC 압구정짐에서 '소아암 어린이 돕기 김보성 로드FC 데뷔전 기자회견 및 모발 증정식'에서 "한 아이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고 싶은 마음이다. 이 삭발식으로 내 진심이 많은 분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보성은 오는 12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대회에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펼친다. 상대는 아직 미정. 웰터급 경기가 될 전망이다.

김보성은 "우리 아이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찢어지고 부러져도 참을 수 있다. 아내가 강하게 반대했다. 그래서 무릎을 두 번 꿇었다. 처음에 안 된다고 하길래 두 번째는 술을 먹고 호소했다. 내가 왼쪽 눈이 안 보이니까 오른쪽 눈은 최대한 안 다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고 승낙을 얻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일문일답.

- 머리를 자른 이유는 무엇인가?

김보성 "소아암 아이들을 위한 가발용 머리카락 기부를 위한 삭발이었다. 소아암 아이들은 치료하면서 머리를 자른다. 같은 마음을 느끼고 싶었다. 승리 의지를 다지기 위한 의미도 있다."

- 김보성 데뷔전의 상대는?

정문홍 대표 "지금 찾고 있다. 참 어렵다. 경험이 없는 상대를 세울 수도 없고, 김보성은 강한 상대를 원하고 있다. 고민이다."

- 관중 입장 수익 전액 기부는 어려운 결정이었을 텐데.

정문홍 대표 "쉬운 결정이었다.(웃음) 김보성이 기부에 강박관념이 있는 게 아닐까 느낄 수 있을 정도더라. 옆에서 지켜봐 왔다. 한 푼이라도 남기면 큰일 날 것 같아 입장 수익 전액을 내놓기로 했다."

김보성 "정문홍 대표를 좀 괴롭혔다. 선수들에게 주는 대전료는 입장 수익으로 주지 말고 적자를 감수하라고 말했다. 이 자리를 빌어 정 대표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 감량은 시작했는가?

김보성 "처음 준비할 때와 몸무게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 선배들 조언을 들었다. 실력, 체력, 펀치력을 키운 뒤 몸무게를 빼라고 하더라. 오늘 이후로 감량에 들어갈 예정이다."

- 김보성의 경기 체급은?

정문홍 대표 "77kg 웰터급을 생각하고 있다. 김보성의 나이가 적지 않아 감량을 무리 없이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일단 웰터급 경기로 예상한다."

- 종합격투기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가?

김보성 "안중근 선생의 말씀을 항상 새기고 있다. 우리 아이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찢어지고 부러져도 참을 수 있다. 아내가 강하게 반대했다. 그래서 무릎을 두 번 꿇었다. 처음에 안 된다고 하길래 두 번째는 술을 먹고 호소했다. 내가 왼쪽 눈이 안 보이니까 오른쪽 눈은 최대한 안 다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고 승낙을 얻었다." 

- 영화의 액션과 격투기의 액션은 어떻게 다른가?

김보성 "전혀 다르다. 격투기 안에서도 태권도, 복싱, 종합격투기가 또 다르다. 그 가운데에서 종합격투기가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다. 훈련하면서 나보다 어리지만 선배인 파이터들을 보면서 감동했다. 그들이 땀흘리며 준비하고 오르는 케이지에 설 수 있어 영광일 따름이다."

- 예밀리야넨코 표도르는 김보성의 데뷔전을 알고 있나?

김보성 "알고 있다. 말했더니 '열심히 해라, 친구'라고 격려했다. 그 친구는 말을 길게 하지 않는다. 10년이 어린데 나를 '친구'라고 부른다."

- 중년들의 희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김보성 "한국 나이로 51세다. 40, 50대 중년들의 삶은 무겁다. 중년의 가장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 꼭 이겨서 중년들이 아직 살아 있다는 느낌을 그들에게 전하고 싶다."

- 체력이 역시 약점이지 않을까? 어느 정도 준비돼 있는가?

김보성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 젊은 파이터들과 훈련하다 보면, 내가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부터는 다른 일을 할 수 없다. 훈련만 해야 한다. 남은 3개월 동안 체력을 끌어올려서 꼭 이기고 싶다. 펀치와 스피드는 꽤 괜찮다. 체력이 약점인 건 사실이다."

정문홍 대표 "2라운드 경기일지, 3라운드 경기일지 결정하지 않았다."

- 스파링 영상이 간혹 올라왔다. 그 영상 실력과 실제 실력은 차이가 있는가?

김보성 "마음이 약해서 상대를 잘 때리지 못하겠다. 영상에서 보여 준 실력보다는 잘한다."

정문홍 대표 "내가 보기엔 잘하는 건 같지 않다.(웃음) 펀치는 세다. 프로 파이터의 눈에서 봤을 때 아직 잘한다고 보긴 힘들다. 마음이 약해서인지 스파링 때 실제 세게 때리지 못하더라. 진짜 실력을 잘 모르겠다."

- 평소 팔꿈치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해 왔다.

정문홍 대표 "팔꿈치 허용 룰로 싸우고 싶다고 하더라. 종합격투기는 정해진 룰이 없다. 팔꿈치를 허용할지 고민하겠다."

김보성 "난 타격가다. 그래플링은 약하다. 팔꿈치를 쓰도록 하자고 한 이유는 이 경기가 쇼나 장난이 아니라는 걸 보여 주기 위해서다. 상처도 나고 출혈이 나야 강한 느낌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정문홍 대표 "원래 12월 10일 윤형빈이 다시 경기를 가질 계획이었다. 김보성이 나오게 되면서 윤형빈이 양보했다. 내년 초 윤형빈이 케이지에 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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