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구겨긴 자존심… 미국 WBC 각 잡고 나온다? 예상 엔트리 봤더니, 오타니 깰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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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일본의 우승으로 끝났다. 일본의 마지막 투수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미국 대표팀의 상징이자 핵심 타자인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모습은, 일본 야구의 성장과 강인함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오랜 기간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았다.
반대로 미국으로서는 씁쓸한 준우승이었다. 미국은 야구 종주국을 자부하고, WBC의 경우도 호스트와 마찬가지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일본에 힘을 써보지 못하고 졌다. 2026년 3월 열릴 예정인 6회 대회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WBC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하는 대회지만, 초창기까지만 해도 미국의 슈퍼스타들은 이 대회에 그렇게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 양상이었다. 특급 스타들이 시즌 준비를 이유로 대회 참가를 고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WBC는 시즌 전 열리기 때문에 시즌 준비에는 다소간 악재다.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162경기 험난한 시즌을 치를 수 있는데, WBC에 나가면 아무래도 페이스를 빨리 올려야 하고 전력 질주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부상 위험도도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근래 들어서는 국가 대항전의 ‘맛’을 안 스타들이 조금 더 적극적인 출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 미국은 2017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그 당시 출전했던 선수들의 여러 경험담을 통해 다른 선수들의 흥미를 자아낸 것이다. 2023년 대회도 준우승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이름값은 다소 높아진 측면이 있다.
2026년은 각을 잡고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2023년 대회에는 불참했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일찌감치 출전 의사를 밝혔고, 다른 스타 선수들 또한 대회에 긍정적인 의사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은 WBC에서 한 차례 우승에 그쳤고, 준우승 1회, 그리고 4강 1회를 기록했다. 기본적으로 아시아와 중남미 선수들은 국가대항전 출전에 적극적인 편이라 미국까지 최강 전력을 구축한다면 역대급 WBC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렇다면 최강 전력을 구축한 미국의 전력은 어떨까. 물론 모든 선수들이 참가하지는 않겠지만, 예상 라인업 자체는 화려하다. 현재 메이저리그를 이끄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야수진은 포수에 윌 스미스(LA 다저스), 1루수에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2루수에 무키 베츠(LA 다자스), 3루수에 거너 핸더슨(볼티모어), 유격수에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그리고 외야에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 코빈 캐롤(애리조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포진한다. 지명타자로는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등 여러 선수들이 대기할 수 있다. 올 시즌 야수 WAR 순위 상위권 선수들이 거의 다 미국 선수들이다.
벤치에도 내야수로는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코리 시거(텍사스), 외야수로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잭슨 메릴(샌디에이고), 포수로는 애들리 러치맨(볼티모어), 칼 랄리(시애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투수로는 폴 스킨스(피츠버그)와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이 좌우 원투펀치로 대표팀 선발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스쿠발은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고, 스킨스는 리그 최고 투수로 평가되는 괴물이다. 개럿 크로세(보스턴), 로건 길버트(시애틀), 로건 웹(샌프란시스코), 헌터 그린(신시내티), 딜런 시즈, 마이클 킹(이상 샌디에이고) 등 예비 선발들도 있다.
불펜은 올해 절정의 구위를 보여주고 있는 메이슨 밀러(애슬레틱스)를 비롯, 케이드 스미스(클리블랜드), 제프 호프먼(토론토), 태너 스캇(LA 다저스), 라이언 헬슬리(세인트루이스) 등이 버틴다.
전력 자체는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충분한 전력이 되는 가운데 결국 핵심 투수들이 얼마나 출전하느냐가 관심이다. 야수 전력은 거의 빈틈이 보이지 않는데, 단기전에서는 마운드 전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스킨스와 스쿠발의 출전이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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