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더블A는 좁다, 29번째 코리안리거 탄생할까… 마지막 고비 넘기면 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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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한국인 선수 중 트리플A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수는 배지환(26·피츠버그)과 김혜성(26·LA 다저스), 그리고 최현일(25·워싱턴)이다. 트리플A는 마이너리그 레벨의 끝판 무대다. 이 경쟁을 이기는 선수가 대망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배지환은 이미 빅리그 경력이 있는 선수고,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 달러에 계약한 김혜성도 최근 콜업돼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최현일의 행보는 약간 힘겹다. 트리플A 무대까지는 올라왔지만 아직 메이저리그 승격이 임박했다는 조짐은 없다. 오히려 트리플A에서 고전하다 지금은 더블A로 내려간 상태다.
고교 졸업 후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최현일은 LA 다저스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레벨을 착실하게 밟았다. 2024년에는 더블A에 이어 트리플A 무대까지 밟으면서 희망을 키웠다. 시즌을 앞두고 룰5드래프트를 통해 워싱턴으로 이적한 것도 하나의 호재로 여겼다. 다저스는 마운드가 워낙 막강한 팀이고, 고액 연봉자도 무장한 팀이라 사실 올라갈 틈이 좁다. 반면 리빌딩을 진행 중인 워싱턴은 상대적으로 여지가 있다. 워싱턴이 쓰려고 지명한 선수인 만큼 빅리그 무대에 가까워졌다는 평가도 있었다.
일단 트리플A에서 올 시즌을 시작한 최현일은 트리플A 첫 4경기(선발 3경기)에서 그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5.12에 그쳤다. 피안타율이 0.421에 이르렀다. 구속보다는 공의 움직임으로 승부하는 최현일이지만, 시즌 초반에는 확실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셈이다.
이후 더블A로 내려가 다시 재정비 기간을 거치고 있다. 하지만 확실히 더블A 무대는 좁다. 최현일은 더블A 4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04, 피안타율 0.188, 이닝당출루허용수(WHIP) 0.89의 호투를 펼치고 있다. 다시 자신감을 얻을 만한 여건이다. 가장 최근 등판인 12일에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선보이는 등 최근 2경기 12이닝에서 실점이 하나도 없다.
구단도 최현일의 트리플A 콜업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더블A 레벨은 이미 졸업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트리플A 콜업 이후 성적이 중요하다.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 간다면 롱릴리프로 콜업을 고려할 만한 선수가 된다. 다만 올 시즌 초반의 성적으로는 승격이 쉽지 않다. 갈림길에 선 셈이다.
워싱턴은 14일(한국시간) 현재 17승26패(.395)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처져 있다. 올 시즌도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은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단도 리빌딩 완성이 이번 시즌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만하다. 로스터 변동성이 클 가능성이 높고, 시즌 중 트레이드 가능성도 얼마든지 열려 있는 팀이다. 아직까지는 개막 로스터에 들었던 선수들 위주로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추후에는 트리플A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선수들에게는 폭넓은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
선발진은 더 그렇다. 올해 선발 투수 중 맥킨지 고어(2승4패 평균자책점 3.59), 제이크 어빈(2승1패 평균자책점 4.00), 미첼 파머(3승3패 평균자책점 3.97) 정도만 자기 몫을 하고 있다. 트레버 윌리엄스(2승4패 평균자책점 5.88), 브래드 로드(1승5패 평균자책점 5.17), 마이클 소로카(2패 평균자책점 6.43)는 로테이션을 장담할 수 없는 성적이다.
최현일로서도 승부를 걸어야 할 중요한 시즌이다. 올해 만 25세의 선수다. 나이가 아주 많은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적은 것도 아니다. 1~2년 내 승격을 이루지 못하면 앞으로 콜업 순번이 계속 밀릴 수밖에 없다. 김혜성이 28번째 한국인 빅리거의 타이틀을 단 가운데, 최현일이 29번째 선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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