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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웃은 여자부 드래프트, '절반' 책임진 인삼공사·도로공사

작성일: 2016.09.08 08:4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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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2017 KOVO 여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 지명된 새내기 16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지명률 50%. 희비가 정확히 반으로 갈렸다.

KOVO는 7일 청담동 호텔 리베라 베르사이유홀에서 2016~2017 여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를 열었다. 지원자 32명은 한쪽에 모여 앉아 6개 구단의 부름을 기다렸고, 모두 16명이 자리에서 일어나 유니폼을 입었다. 선수 수혈이 절실했던 인삼공사와 도로공사가 4명씩 뽑아, 새내기 16명 가운데 절반의 꿈을 책임졌다. 

웃으면서 돌아가는 선수가 많길 바랐다. 사회를 맡은 김장희 KOVO 경기운영팀장은 지명에 앞서 6개 구단에 많은 선수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 달라고 힘줘 말했다. 

2라운드 시작과 함께 현장이 잠시 술렁였다. 1라운드 6순위로 대전 용산고 변명진(라이트, 180cm)을 선택한 현대건설은 2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포기했다. 현대건설은 나머지 라운드는 물론 수련 선수 지명권도 행사하지 않았다. 그러자 학부모들이 모여 앉은 자리에서 "너무하다"는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IBK기업은행을 포함한 6개 구단이 같은 조건으로 지명권을 행사한 2011~2012 드래프트 이래 2번째로 낮은 지명률을 기록했다. 2014~2015 드래프트 때 지명률 41.3%로 가장 낮았는데, 지원자가 많았다. 46명이 지원해 19명이 기회를 얻었다. 이때 쌍둥이 자매 이재영(흥국생명)과 이다영(현대건설)이 전체 1, 2순위로 뽑혔다. 

하위 라운드 지명 선수가 줄어든 게 눈에 띈다. 4라운드 이하 지명 선수와 수련 선수의 연봉은 각각 2천400만 원, 1천500만 원이고 학교 지원금이 없어 부담이 적다. 지난 드래프트를 살펴보면 상위 라운드 지명권을 포기하고, 하위 라운드 지명권을 사용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과 유일하게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변명진 ⓒ 곽혜미 기자
지난 5차례 드래프트에서 하위 라운드 지명 선수는 평균 4.6명이었는데, 올해는 2명에 불과했다. 인삼공사가 4라운드에서 대전 용산고 서선미(리베로, 163cm)를 지명했고, 도로공사는 수련 선수로 선명여고 이경민(세터, 178cm)을 뽑았다.

서남원 인삼공사 감독은 홀로 4라운드 지명권을 쓴 것과 관련해 "어차피 수련 선수로 뽑아도 등록하려고 했다. 구단이랑 이야기해서 선수의 기를 살려 주자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팀에 선수가 없다. 5명 정도가 나간 상태라 13명밖에 없다. 단장님도 많이 뽑으라고 하셨다"고 했다. 도로공사가 수련 선수를 지명한 덕에 지명률 50%를 이뤘다는 말이 나오자 김 감독은 멋쩍게 웃었다. 

신인 선수를 지명한 구단은 드래프트를 기준으로 15일 안에 입단 계약을 맺고, KOVO에 선수 등록을 마쳐야 한다. 단, 2016년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는 학교의 입단 선수는 대회가 끝나고 3일 안에(다음 달 17일) 등록해야 한다. 계약 기간은 1시즌부터 최장 6시즌까지 자유롭게 체결할 수 있고, 수련 선수 계약 기간은 1시즌이다. 

지명 선수가 지명 구단과 계약을 거부할 경우 '입단 거부 선수'로 공시되며, 공시 시점부터 5시즌 동안 어느 구단과도 입단 계약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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