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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 27개, 91개…윤규진의 '위험한' 5일

작성일: 2016.09.08 06:0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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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규진이 지난 5일 동안 3경기에 등판해 기록한 투구 수는 141개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대전고를 졸업하고 2003년 신인드래프트 2차 지명 전체 13번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윤규진은 아마추어 시절 최고 시속 150km에 이르는 빠른 공을 뿌려 제 2의 정민철로 기대를 모았다.

위력적인 패스트볼과 날카롭게 떨어지는 포크볼을 앞세워 프로 무대에 연착륙했다. 독특한 디셉션을 포함한 활시위 같은 투구 자세가 구위를 더했다. 20살이던 2004년 시즌에 84⅔이닝을 던졌다. 이듬해엔 필승조로 자리 잡아 67⅓이닝을 책임져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렸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프로 풀타임 첫 2년 동안 153이닝을 던지자 탈이 났다. 다소 투박한 투구 자세와 과도한 포크볼 구사로 팔꿈치에 무리가 갔다. 2005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윤규진은 재활과 병역을 해결하고 2014년에 돌아와 9세이브를 올려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지난해 한 단계 농익은 투구 내용으로 50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마무리를 맡아 10세이브를 챙겼다.

그런데 또 수술대에 올랐다. 2008년 한 차례 문제를 일으켰던 오른쪽 어깨에 탈이 났다. 윤규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어깨 수술을 받아 2군에서 개막을 맞았다.

두 차례 수술 경력이 증명하듯 윤규진은 몸 상태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투수다. 하지만 올 시즌에 관리 밖에 있다. 윤규진은 불펜으로 출발했다가 안영명 등 여러 투수들이 부상으로 빠졌던 팀 사정상 선발로 돌아섰다. 7일 현재 35경기에 출전해 90이닝을 던졌다. 프로 11번째 시즌 만에 단일 시즌 개인 최다 이닝이다.

김성근 한화 감독이 5강을 향해 총력전을 선언한 시국에 윤규진은 특히 빠듯한 5일을 보냈다. 지난 3일과 4일 고척 넥센전에 연이틀 계투로 나서 23개, 27개를 던졌다. 불과 이틀 쉬고 7일 마산 NC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91개를 던졌다.

윤규진이 3경기에서 던진 공을 더하면 141개다. 게다가 김 감독으로부터 불펜 대기를 지시 받아 1일과 2일 경기에서도 몸을 풀었다. 3일부터 강행군이 시작됐다. 9월에 쉰 날이 이틀에 불과한 셈이다.

윤규진은 7일 6이닝 1실점을 기록해 한화 투수로는 9월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선발투수 체질을 입증했으나 선발과 불펜 경계가 허물어진 팀 사정상 언제, 어떻게 등판할지 모른다. 김 감독만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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