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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홈런 눈앞' 박경수, 잔상 털어낸 '고품격 주장'

작성일: 2016.09.09 12:19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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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박경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박대현 기자] "우리 팀 주장, 참 고생이 많습니다. (타율) 3할 치고 홈런 때리면서 상대 팀 안타도 만들어 주고.(웃음)"

조범현 kt 위즈 감독은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더그아웃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때 타격 연습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려는 주장 박경수에게 웃으며 말을 걸었다. 지난 7일 대구 삼성전에서 이승엽의 강한 타구를 잡지 못하고 내야안타를 허락했다. 이승엽의 리그 통산 2,000번째 안타 장면에 박경수가 조연으로 참여했다.

박경수는 조 감독의 농담에 글러브로 얼굴을 가리는 제스처를 보였다. 이후 별다른 말 없이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실책은 아니었지만 박경수라면 충분히 잡을 수도 있는 타구였다. 올 시즌 자신의 실책이 영향을 미쳐 경기를 내준 경험이 꽤 있었다. 지난달 23일 울산 롯데전이 대표적이다. 박경수는 3-4로 뒤진 6회말 1사 주자 1루에서 이우민의 타구를 한번에 잡지 못해 출루를 허용했다. 박경수의 실책은 롯데에 대량 득점 실마리를 제공했다. 결국 6회말에만 4점을 뺏겼다. kt는 이날 롯데에 4-8로 졌다.

실력으로 말했다. 박경수는 8일 경기서 펄펄 날았다.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한화 선발투수 이태양에게 선제 솔로포를 뺏었다.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바깥쪽 패스트볼을 제대로 잡아당겼다. 공을 왼쪽 담장 밖으로 넘기며 시즌 19번째 홈런을 신고했다. 지난해 22홈런을 때리며 프로 데뷔 첫 20홈런 시즌을 보낸 박경수는 2년 연속 20홈런에 단 1개 차로 다가섰다.

6회초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 안타를 때렸다. 이태양의 6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깨끗이 갈랐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7회초 2사 1, 2루 실점 위기서 한화 양성우의 안타성 타구를 깔끔하게 잡았다. 균형을 다소 잃은 자세였지만 안정된 2루 송구로 이닝을 실점 없이 마치는 데 한몫했다. kt는 9회말 대거 4실점하며 한화에 3-4로 역전패했다. 그러나 박경수는 공수에서 물오른 기량으로 '캡틴'다운 존재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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