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 좌완을 선뜻 준 이유가 있었나… 갑자기 좌완 150㎞가 뚝 하고 나타났다, 오랜 고민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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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t는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좌타 자원인 이정훈을 얻는 대가로 좌완 박세진(28)을 롯데에 넘겼다. 경북고를 졸업한 박세진은 2016년 kt의 1차 지명을 받았을 정도로 촉망받는 선수였다. 비록 그 기대만큼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아직 20대 선수였다. 리그에 좌완은 어느 팀에나 부족하다.
박세진은 1군에서 2023년 16경기, 2024년 6경기에 나갔다. 올 시즌은 1군 등판 기록이 없었지만, 퓨처스리그(2군)에서의 성적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롯데가 주목한 것도 이것이었다. 그렇다고 kt의 좌완 살림이 넉넉한 것도 아니었다. 이강철 kt 감독 부임 이후 매년 우완 계투 요원의 육성에는 성공을 거뒀지만, 좌완은 거의 가뭄 수준이었다. 조현우 정도를 제외하면 팀 전력에 유의미하게 공헌한 선수가 마땅히 없었다.
그런 가운데 박세진을 보낸 트레이드에 아쉬움도 있었지만, kt도 다 계획이 있었다. 올 시즌 캠프 당시부터 큰 주목을 받았던 좌완 전용주(25)가 뚜렷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서다. 시즌 출발이 썩 경쾌하지 않았지만 6월 1군에 올라와 kt 전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안산공고를 졸업하고 2019년 kt의 1차 지명을 받은 전용주는 지난해까지 1군 통산 23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올해 스프링캠프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굉장히 큰 성장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속도 빨라지고, 투구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호평이 이어져 이강철 감독도 캠프 기간 중 주목해서 봤던 선수다. 캠프 당시 이 감독은 슬라이더의 각이 굉장히 좋아졌다며 흡족하게 바라봤다.
상체 위주의 투구폼에서 하체를 같이 쓰는 밸런스가 잡히면서 구속이 계속 올라왔다. 그런데 또 한 번 업그레이드가 있었다. 2군에서 투구폼을 다시 조정하면서 구속이 기대 이상으로 올라온 것이다.
전용주는 캠프 당시까지만 해도 최고 시속 147㎞ 남짓, 평균은 145㎞ 수준이었다. 이것도 많이 올라왔다고 했는데, 2군에서 조정을 거친 이후 현재는 최고 151㎞ 이상을 때리는 선수가 됐다. 리그에서 귀하디 귀한 좌완 150㎞가 갑자기 나타난 것이다. 그렇다고 제구가 형편 없는 것도 아니다.
전용주는 18일까지 시즌 9경기에서 1패2홀드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 중이다. 이강철 감독도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지금 우리가 잘 쓰고 있다. 이번에 2군에서 폼을 극단적으로 바꿨다. 코칭스태프가 극단적으로 올리게 했는데 그게 통한 것 같다”면서 “고마운 일이다. 1이닝을 막아주고 있다”고 앞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뜻을 드러냈다.
좌완 전력이 마땅치 않은 kt로서는 전용주의 등장이 반갑다. 불펜 운영에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현재 손동현의 부상으로 1이닝을 확실하게 막아줄 수 있는 불펜 하나가 날아간 상황에서 조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서 전용주가 슬라이더를 앞세워 상대 좌타 라인을 막아줄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여유가 생긴다. 그간 문제였던 볼넷 비율도 많이 줄어들 가능성을 보여줘 승부처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있다. kt의 오랜 고민을 해결할 선수가 될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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