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보낼 때 보여준 SSG 품격, 이번에는 한화가 보답했다… 전쟁 속에도 낭만은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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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바로 SSG 레전드인 김강민의 은퇴식이 열리는 날이다.
SSG가 김강민의 은퇴식을 치르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하고, 또 선수와 합의가 된 뒤 날짜를 이날로 잡은 건 어느 정도 이유가 있다. 팬들이 가장 많이 보이고, 불꽃놀이 등 행사 진행이 용이한 토요일로 잡았고, 그리고 한화와 경기가 열리는 날이었다. 김강민은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의 지명을 받았고, 고심 끝에 한화의 손을 잡고 현역을 연장하는 결정을 내렸다.
김강민은 지난해 한화에서 1년간 뛰었고, 시즌이 끝난 뒤 스스로 은퇴 의사를 구단에 전하며 현역을 마감했다. 물론 인천에서 뛴 기간이 압도적으로 길어 사실상의 ‘원클럽맨’으로 봐도 크게 무리는 없지만, 그래도 한화라는 구단도 김강민의 야구 인생에서 하나의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SSG도 이를 고려해 한화와 토요일 홈경기에 맞춰 은퇴식을 준비했고, 6월 28일을 최종 낙점하고 6월 내내 준비를 해왔다.
이날 김강민을 추억하고 또 기념하는 행사가 여럿 준비되어 있는 가운데 SSG 팬들에게 가장 큰 희소식은 김강민이 특별 엔트리에 등록된다는 것이다. 특별 엔트리에 등록되면 팀의 엔트리 교체 및 소모 없이도 경기에 나설 수 있다. 그런데 당초 김강민은 SSG와 은퇴식 일정을 논의할 당시 특별 엔트리 등록은 난색을 드러냈다. 경기에 뛸 만한 몸 상태가 아니라는 이유 때문이다. 괜히 친정팀에 민폐를 끼칠 수 있었다.
하지만 SSG 팬들이 김강민을 그라운드에서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컸고, 구단도 이를 들어 김강민을 설득했다. 결국 김강민도 마음을 바꿔 특별 엔트리 등록에 동의하면서 이날 경기에 나선다. SSG는 이날 선발 1번 중견수로 김강민의 이름을 넣었다. 물론 경기에 실질적으로 뛰는 건 아니다. 상징적으로 이름만 올려 두고, 그라운드에서 최지훈과 교체될 예정이다.
이렇게 김강민이 특별 엔트리에 들어가면서 김강민은 경기 출전 기록이 남고, SSG 소속으로 현역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 또한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향후 모든 마지막 소속이 SSG로 남게 된다. SSG 팬들이 특별 엔트리 등록을 반기는 이유다.
한화도 이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한화는 “한화이글스 선수단은 오늘 김강민 은퇴경기에 '김강민 은퇴기념 패치'를 모자에 부착하고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면서 “김강민 은퇴식 발표이후 주장 채은성을 비롯한 고참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은퇴식 관련 아이디어를 모았으며, 최종 김강민 선수의 은퇴기념 패치를 부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는 “추가적으로 선수단에서 한화 선수 단 친필 사인을 담은 유니폼 액자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비록 1년을 함께 뛴 선배지만, 김강민에 대한 극진한 예우를 갖춘 셈이다.
SSG도 한 차례 상대 레전드에 대한 예우와 존중을 보여준 바 있다. 김태균이 2021년 5월 29일 은퇴식을 할 당시 모든 선수들이 김태균의 등번호인 52번의 패치를 붙이고 경기에 나선 바 있다. 당시 SSG도 추신수를 비롯한 선수들이 김태균의 은퇴를 아쉬워하고, 축하하며 은퇴식을 함께 빛냈다. 전쟁 중인 야구 판에도, 낭만은 있는 셈이다.
김강민도 이에 대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수들하고 유대 관계가 좋았다. 감사하게도 이런 이벤트를 해주신다고 해서 너무 고마웠다.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고 말하고 싶고, 오늘 양팀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경기를 무사히 마쳤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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