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굴욕의 벼랑 끝에 몰아넣었던 그 투수… 이범호는 타자 두둔, 이강철은 살짝 아쉬움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KIA의 경기는 당초 KIA의 우세가 예상됐던 경기다. KIA가 최근 연승의 흐름을 타고 있었고, 타선의 컨디션이 좋았으며, 아무래도 선발 매치업까지 우위였다.
KIA는 이날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가 선발로 나선 반면, KT는 소형준의 이닝 관리로 대체 선발인 우완 문용익(30)이 선발로 나가는 날이었다. 그러나 역시 경기는 뚜껑을 열어봐야 했다. 문용익이 이날 기가 막힌 투구를 하며 KIA 타선을 꽁꽁 묶었고, 결국 KT가 8-2로 이기면서 시리즈 전적 균형을 맞췄다.
삼성의 기대주였다가 2024년 시즌을 앞두고 김재윤(삼성)의 FA 보상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은 문용익은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선수로 기대가 컸다. 단순히 공만 빠른 게 아니라 수직무브먼트 등 공끝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는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1군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18에 그쳤다. 올해도 부침이 있어 1·2군을 오갔다.
하지만 이날 선발로 나선 문용익은 최고 피칭을 했다. 빠른 공에 포크볼과 커브 등 변화구까지 섞으며 당찬 투구를 했다. 거침없는 투구가 돋보였다. KIA 타자들이 이런 문용익의 기세와 템포에 말려 들어간 경기였다. 문용익은 이날 5이닝 동안 무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강철 KT 감독도 기대 이상이었다고 인정했다. 이 감독은 31일 수원 KIA전을 앞두고 “자신감이 좋더라. 어제는 좋은 게 템포도 빠르고 초구 스트라이크를 잘 넣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불리한 카운트 때 변화구를 던지니 그것에 다 당하더라. 또 카운트 싸움에서 볼이 없었다. 나도 놀랐다”면서 “1~2회 생각하고 (뒤에 불펜 투수) 7명을 준비해 뒀었다”고 웃어보였다.
이 감독은 "생각의 변화가 많이 좋아진 것 같디. (포수) 강현우랑도 잘 맞은 것 같다. 2군에서 많이 해봤다. 사인을 어떻게 할 거냐 그랬더니 자기들이 많이 해봤다고 알아서 한다고 하더라. 2B에서도 포크볼을 던지길래 놀랐는데 그게 다 들어오더라"면서 "근데 초구를 커브로 잘 썼다. 그게 잘 들어왔고 좀 되는 계기였다"고 인정했다.
휴식차 1군에서 빠진 소형준이 다시 돌아오면 문용익의 자리가 애매해진다. 이 감독은 "롱으로 쓰고 해봐야 한다"면서 "저 정도 제구가 되면 중간에서 써도 된다. 중간에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것 저것 써 봐야 한다"면서 일단 1군에서 활용법을 찾겠다고 예고했다.
당한 이범호 KIA 감독은 보더라인 제구에 당했다고 인정했다. 이 감독은 “(태블릿 ABS 실황존에) 찍히는 것을 보니까 계속 말도 안 되게 선에 걸리더라. 볼 찍혀야 하는 공들이 다 모서리 끝에 계속 찍히더라”면서 “구위나 변화구를 많이 던진다는 것도 알고 분석도 완벽하게 하고 들어갔는데 공이 딱 끝이 걸리니까 이제 좀 급해지는 것 같았다. 그 친구가 컨디션이 좋다라고 생각해야 되는 것”이라고 타자들의 문제가 아닌 문용익의 호투를 인정했다.
KT는 문용익이 5이닝을 73구로 막고 교체됐다. 이어 김민수가 6회를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리고 7회 이상동 또한 1이닝을 세 타자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이쯤 되자 ‘팀 노히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팀 노히터는 KBO리그 역사상 네 번밖에 나오지 않은 대업이다. 오히려 개인 노히터 경기보다 사례가 적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마찬가지다. 이강철 감독은 의식을 하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 감독은 “팀 노히터는 생각을 했다. 중간에 들어보니 난리가 났다. ‘지금 폭탄 돌리기입니다’라고 하더라”고 웃었다. 8회 손동현이 또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1이닝을 막자 대업이 눈앞에 다가왔다. KT 더그아웃도 대업 달성에 기대감이 컸다. 다만 9회 올라온 주권이 박찬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결국 팀 노히터가 깨졌다.
다만 이 감독은 “그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도 게임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말 기록이 중요했고, 다음 날이 휴식일이라면 불펜에서 가장 강력한 카드인 박영현까지 넣어 도전했겠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그런 것 안 해도 된다. 이기면 되고, 포스트시즌에 가면 된다”고 웃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이럴수가' 롯데 날벼락 맞았다, 선발 투수 나균안→김한결 긴급교체 "왼쪽 목 담 증세"
2026-08-12
-
NC, 경남 지역 리틀야구단 졸업생 47명 위한 ’합동 졸업식’
2026-08-12
-
KIA서 방출→은퇴 위기였는데 이렇게 부활하다니…레전드도 "영입 성공, 드디어 서교수가 돌아왔다" 극찬
2026-08-12
-
두산 떠난 22억 이적생, 바닥 찍고 살아난다! 어렵게 털어놓은 마음고생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2026-08-12
-
그 전화 한 통이 아니었다면 이 기록도 없었다…18년간 67홀드→LG에서 111홀드, '통산 홀드왕' 김진성
2026-08-12
-
"韓 144경기? 빡빡하지, 강행군" 하지만 무작정 많다는 것이 아니다, 김태형 감독이 총대 멘 이유
2026-08-12
추천 콘텐츠
-
"세리나급 스타성" 세계 20위 이알라 향한 '초특급 찬사'…英 레전드 평가에 팬들은 발끈 "필리핀에서만 가능, 진정하자"
2026-08-12
-
사실상 확정 "바르셀로나 이적 최종 단계" 레알행에서 급선회...'골든볼' 로드리, 스페인 무대 복귀 임박
2026-08-12
-
NC, 경남 지역 리틀야구단 졸업생 47명 위한 ’합동 졸업식’
2026-08-12
-
'3할 또 무너졌다' 이정후 땅볼-뜬공-땅볼-삼진, 4타수 무안타→타율 0.297로 하락
2026-08-12
-
'아뿔싸' 홍명보 후임으로 '한국 축구 차기 사령탑 후보' 거론됐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네덜란드와 협상 진행
2026-08-12
-
첫 10타자 퍼펙트, 7명 삼진! 이래서 다저스가 1억8200만 달러 썼다…돌아온 스넬 6이닝 10K 1실점 완벽투
2026-08-12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