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때문에 韓 공격수 꿈 와르르…유럽5대리그 진출 실패, “메디컬테스트 탈락→속내는 이적료였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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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아기 괴물’ 오현규(24, KRC 헹크)의 분데스리가 입성이 막판에 좌초됐다.
2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키커’ 등에 따르면, 분데스리가 팀 슈투트가르트와 원칙적 합의까지 이끌어 낸 뒤 최종 이적 작업을 진행했지만 메디컬 테스트 탈락했다. 급브레이크가 걸린 오현규 거래는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 벨기에에선 “무릎보다는 돈이 문제였을 수 있다”는 반론이 나오며, 이적료·계약 구조를 둘러싼 마지막 줄다리기가 ‘메디컬’이라는 명분 아래 터졌다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여름 이적 시장 막판, 슈투트가르트는 뉴캐슬로 떠난 닉 볼테마데의 공백과 데니스 운다브의 이탈 여파로 최전방 보강이 급해졌다. 타깃형 9번 자원 중 즉시전력 후보로 오현규가 낙점됐고, 헹크와의 협상은 속도를 냈다. 옵션 포함 최대 2,800만 유로(약 457억 원) 수준이라는 추정치가 오갔고, 선수 측과도 5년 계약 골격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현규는 메디컬을 위해 슈투트가르트로 이동, 사실상 계약서 서명만 남았다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벨기에 매체 ‘HBVL'은 "오현규는 들뜬 마음으로 환한 미소를 지으며 슈투트가르트로 향했다. 그러나 그의 세계는 월요일 저녁 그곳에서 무너졌다"라고 보도했다.
공식 발표는 메디컬 테스트 탈락이었지만 세부 내용은 베일에 가려졌다. 유소년 시절(2017년) 왼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 이력이 재검 과정에서 리스크로 평가됐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반면 ‘HBVL'를 포함한 다수는 “헹크 입단 당시와 정기 검진에서 문제 없었고, 최근 몇 시즌 결장 이슈도 거의 없었다”는 반박과 함께 “슈투트가르트가 메디컬을 근거로 이적료 인하 혹은 임대 전환을 요구했지만, 헹크가 거부했다”는 해석을 내놨다. 즉, 메디컬 테스트는 재협상 카드였고, 결국 이적료 간극을 메우지 못한 채 시한을 넘겼다는 시각이다.
슈투트가르트가 오현규에게서 본 것은 희소성이다. 큰 키와 버티는 힘, 박스 안 결단력, 전방 압박·수비 가담, 뒷공간 침투까지 갖춘 공격수다. 무엇보다 상대 박스 앞에서 등지며 동료를 살리고, 세트피스·세컨볼 상황에서 존재감을 낼 수 있는 유형은 시즌 초반 변수가 많은 팀에서 즉시전력 카드로 안성맞춤이다.
헹크는 “원칙적 합의가 있었으나 구체적 조건 이견으로 거래가 최종 무산됐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구단 내부 기류는 ’선수 건강 이상 없음‘에 가깝다. 주전 공격수 톨루 아로코다레가 팀을 떠난 상황에서, 헹크는 오현규를 즉시 전력 9번으로 끌어올릴 명분을 확보했다. 벤치에서 ‘특급 조커’로 효율성을 증명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제는 풀타임 경쟁 속에서 지속성·내구성·연속 출전을 증명해야 한다.
유럽 이적 시장에서 메디컬은 과거 부상 이력(ACL 등)에 대한 재발 확률, 출전 경기수에 연동된 보너스 혹은 보장 급여 조건, 장기 계약에서의 보험, 면책 조항이 모두 이적료에 직결된다. 이적료가 큰 협상일수록 구단은 마지막 계약 서명까지 이적료 조정 명분을 찾는다. 이번 사례는 메디컬 리포트의 해석 차가 어떻게 금액·구조·스케줄을 흔드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
오현규는 9월 A매치로 대표팀에 합류한 뒤 헹크로 복귀한다. 이적 변수로 흔들린 멘털을 다잡고 시즌 초반부터 골과 존재감으로 의구심을 지워야 한다. 분데스리가든, 다른 5대 리그든 기회는 다시 온다. 내년 여름에는 월드컵이 있어 헹크에서 더 출전 시간을 늘리고 폼을 올린다면 더 좋은 팀에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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