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는 거르라고! 그래서 AL 고의4구 신기록 나왔다…그런데 이 선수는 도저히 못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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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고의4구에서 아메리칸리그 신기록을 썼다. 올해 기록한 볼넷의 약 30%가 고의4구다. 하지만 이 선수가 나타나면 저지도 명함을 내밀기 어렵다. 배리 본즈(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한 시즌 무려 120개의 고의4구를 얻었기 때문이다.
저지는 26일(한국시간) 홈구장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2번타자 우익수로 나와 3타수 2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5-3 승리에 힘을 보탰다. 홈런은 나오지 않았지만 2루타 하나를 치면서 장타력을 발휘했고, 시즌 타율 0.330과 OPS 1.140으로 경기를 마쳤다. 볼넷 2개는 모두 고의4구. 이 고의4구 두 개로 저지는 아메리칸리그 신기록을 수립했다.
MLB.com은 "저지가 올해 35개의 고의4구로 아메리칸리그 신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저지는 24일 화이트삭스전에서 34번째 고의4구를 얻어 1957년 테드 윌리엄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다. 26일 2개를 보태 윌리엄스를 제치고 단독 1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스포츠 통계 업체 STATS에 따르면 올해 저지는 고의4구가 공식 기록으로 집계된 1955년 이후 가장 많은 고의4구를 얻었다. 1957년 윌리엄스가 34개(일부 기록에서는 33개로 집계)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MLB.com은 "2004년 본즈는 2002년 자신의 68개 기록을 깨고 120개의 고의4구로 메이저리그 전체 신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2010년 이후로는 2010년 알버트 푸홀스(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38개에 이어 2위 기록이다. 그래도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저지가 1위다.
양키스에서는 1957년 미키 맨틀이 23개의 고의4구를 얻어 구단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저지는 이미 7월에 23개의 고의4구를 넘어서 양키스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통산 고의4구 숫자에서는 돈 매팅리가 136개, 맨틀이 126개다. 저지는 104개의 고의4구로 이들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한편 본즈는 2004년 120개를 포함해 통산 2986경기에서 무려 688번이나 고의4구로 출루한 괴물 타자다. 심지어 만루에서 고의4구로 출루한 적도 있다. 1998년 5월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 6-8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만루에서 고의4구를 얻었다. 벅 쇼월터 감독의 대담한 선택이었다. 애리조나는 결국 8-7로 이겨 '만루 고의4구' 작전을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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