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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데뷔전'서 1이닝 2K 무실점, 혹시 빅게임 피처?…배찬승 "큰 경기일수록 잘 던지겠다"

작성일: 2025.10.07 14:19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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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찬승 ⓒ최원영 기자
▲ 배찬승 ⓒ최원영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아기 사자는 씩씩하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투수 배찬승은 지난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팀의 마지막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배찬승은 삼성의 1라운드 3순위 지명을 받고 올해 데뷔한 루키다. 잠재력을 내비쳐 정규시즌 중용됐다. 총 65경기 50⅔이닝서 2승3패 19홀드 평균자책점 3.91을 빚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승선한 배찬승은 6일 1차전서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1-4로 끌려가던 9회초 마운드에 올라 김주원을 3루 땅볼, 최원준과 박민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깔끔한 삼자범퇴 이닝을 선보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첫 포스트시즌인데 나이답지 않게 배포가 있다. 시즌 때보다 더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며 "앞으로 팀 중간계투진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한 듯하다. 단기전, 큰 경기에서 더 강한 면모를 보여줘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 배찬승 ⓒ삼성 라이온즈
▲ 배찬승 ⓒ삼성 라이온즈

이튿날인 7일 2차전을 앞두고 만난 배찬승은 "긴장하고 경기에 들어가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시즌 때와는 응원 소리부터 다른 듯했다"며 "경기 내내 긴장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엄청 재밌었다. 투구하다 보니 조금 편안해져 그냥 내 스타일대로 던졌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선배들이 포스트시즌엔 무척 긴장되고 평소와는 다를 거라고 하더라. 나도 가을야구한다는 느낌을 몸으로 많이 받았다"며 "대신 평소처럼 힘을 빼고 투구했다. 깔끔하게 이닝을 막았다는 것에 점수를 주고 싶다. 실점하지 않아 만족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 등판하고 싶진 않을까. 배찬승은 "물론 그러면 좋겠지만 나보다 더 잘하는 선배님들이 계신다. 이기고 있을 땐 선배님들이 나가는 게 맞다. 만약 내가 등판하게 된다면 어제(6일)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배찬승은 지난해 삼성의 한국시리즈를 직접 관람하기도 했다. 그는 "보면서 나도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도 한국시리즈에 가고 싶다. (와일드카드) 2차전부터 이겨 올라가 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배찬승 ⓒ삼성 라이온즈
▲ 배찬승 ⓒ삼성 라이온즈

정규시즌서 쌓은 경험이 자양분이 됐다. 배찬승은 "볼넷이 많은 편이라 볼보다는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자는 생각으로 투구하고 있다. 그게 도움이 된다"며 "수치를 확인해 보진 않았지만 전반기보단 후반기에 스트라이크 비중이 조금 더 높아졌을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난 불펜이라 (한 경기서) 1이닝 혹은 많아야 2이닝 정도 던졌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진 않았다"며 "조금씩 피로가 누적되긴 했지만 이 정도는 누구나 다 안고 가는 것이라 생각해 나도 그냥 견뎠다"고 전했다.

'빅게임 피처'라는 사령탑의 평가에 관해서는 "그렇게 말해 주시니 정말 감사하다. 큰 경기일수록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답하며 눈을 반짝였다.

▲ 배찬승 ⓒ삼성 라이온즈
▲ 배찬승 ⓒ삼성 라이온즈

<에필로그>

인터뷰 도중 지난달 30일 정규시즌 홈 마지막 경기에서 열린 오승환의 은퇴식 이야기가 나왔다.

당일 특별 엔트리로 등록된 오승환은 9회초 마침내 마지막 등판을 위해 불펜에서 뛰어나왔다. 그 순간 삼성 투수들은 일제히 그라운드로 나와 양쪽으로 도열했다. 마운드를 향해 달려가는 오승환을 향해 박수를 보냈고 모자를 벗은 뒤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했다. 뭉클한 장면이었다.

배찬승은 "어느 선배님 아이디어인지는 모르겠다. 그때 (양)창섭이 형을 데리러 더그아웃에 갔다 왔는데 마침 오승환 선배님이 나가신다고 해 불펜 문을 열었다. 갑자기 선배님들, 형들이 밖으로 나가시길래 나도 뒤따라 나갔다. 이어 다들 인사하시길래 나도 인사했다. 다 그렇게 하셔서 따라 했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이 명장면은 우완투수 이승현의 아이디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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