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월드컵 충돌…英 BBC ‘비피셜’ 경악 “가장 작은 국가가 월드컵 첫 출전"…카보베르데, 5대리그 선수 없이 아프리카 예선 1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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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세계 축구사에 또 하나의 동화가 탄생했다.
인구 52만 명의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가 마침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푸른 상어(Blue Sharks)’라는 별명을 지닌 그들이 아프리카 대륙의 거인들을 제치고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
카보베르데는 14일(한국시간) 프라이아의 카보베르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에스와티니와의 아프리카예선 D조 최종전에서 3-0으로 이겼다. 후반 초반 대일론 리브라멘토의 선제골이 터졌고, 윌리 세메두와 베테랑 수비수 스토피라가 차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카보베르데는 7승 2무 1패 승점 23점을 기록해 강호 카메룬(승점 19점)을 따돌리고 조 1위로 월드컵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아프리카 예선은 9개조 1위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각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4개국이 플레이오프를 치러 1팀만 대륙간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카보베르데는 축구계에서 낯선 이름이다. 아프리카 서쪽 대서양에 15개의 섬으로 이뤄진 군도다. 15세기 포르투갈에 의해 발견된 이후 줄곧 식민지로 있었고, 1975년이 되어서야 독립했다.
월드컵 도전은 한국과 인연이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예선부터 본선 진출을 위한 노력을 들여왔다. 그러나 아프리카 강호들에 가로막혔던 카보베르데인데 최근 꾸준히 좋은 재능이 출현하면서 대업을 이뤄냈다. 최근 2023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8강에 오르며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이를 토대로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0위로 올라섰다.
이번 예선은 그들의 성장을 완성한 무대였다. 지난달에는 D조 최강으로 꼽힌 카메룬을 1-0으로 꺾으며 조 선두로 도약했다. 이후 리비아 원정에서 3-3으로 비기며 잠시 주춤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모든 걸 쏟아냈다.
경기가 끝나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1만5천여 관중이 일제히 환호했다. 대통령 조세 마리아 네베스도 직접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축하했다. 영국 언론 'BBC'는 “국가적 축제 분위기가 경기장을 뒤덮었다. 카보베르데 전역이 월드컵 첫 본선행의 기쁨에 빠졌다”고 전했다.
BBC는 월드컵 역사상 본선에 진출한 두 번째로 작은 국가인 카보베르데의 힘에 주목했다. 인구 52만 명의 섬국가가 해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인구 35만 명의 기적을 썼던 아이슬란드 이후 불가능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기적을 연출한 센터백 로베르토 로페스는 "아프리카에 배정된 티켓이 계속 늘어난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적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은 어려웠다. 아프리카에서는 조 1위를 해야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이번에도 1위를 해야만 했다. 그래도 1위에 오른 뒤 자리를 지키려는 동기 부여가 매우 중요했다"라고 감격에 사로잡혔다.
이로써 카보베르데는 모로코, 튀니지, 이집트, 알제리, 가나에 이어 아프리카에서 여섯 번째로 2026년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카보베르데의 FIFA 랭킹을 고려할 때 조추첨에서 4포트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2포트가 유력해진 홍명보호와 추첨에서 한 조에 속할 수 있어 행보에 더욱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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