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약물중독자가 아니었다" 트라웃 법정에서 눈물…동료 사망사건 증인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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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 에인절스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이 타일러 스캑스의 유적이 제기한 과실치사 민사 소송 재판에서 22일(한국시간) 증인으로 나섰다.
스캑스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기 전, 당시 구단 홍보 이사였던 에릭 케이의 약물 남용 가능성을 자신에게 밝혔고, 스캑스를 "형제처럼 생각했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스캑스 가족 측 변호사 빌 해거티는 트라웃에게 스캑스와 관계, 그를 선수로서 어떻게 평가했는지, 그리고 그의 약물 사용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를 물었다. 그는 또한 트라웃이 케이에게 돈을 주고 ‘호스플레이(horseplay)’ 장난을 시켰던 일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트라웃은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다"면서도 클럽하우스에서 내기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며, 당시 동료인 앨버트 푸홀스와 콜 칼훈도 있었다고 말했다. 케이가 트라웃의 등에 난 여드름을 터뜨려 먹거나, 시속 90마일의 공을 다리에 맞거나, 필라델피아 이글스 헬멧을 쓰고 칼훈이 던진 미식축구공을 머리로 받거나, 클럽하우스 바닥의 벌레를 먹거나, 눈썹을 밀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또 2018년 클럽하우스 직원 크리스 콘스탄티로부터 "케이가 그 돈을 약을 사는 데 쓰고 있다"는 말을 듣고 그런 장난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스캑스와 관계에 대해선 이렇게 답했다. 2010년 미네소타 시더래피즈에서 마이너리그 동료이자 룸메이트였고, 스캑스가 애리조나로 트레이드된 뒤에도 연락을 유지했다. 이후 스캑스가 에인절스로 복귀하자, 트라웃은 그에게 LA 레이커스 경기 티켓을 선물하고, 그의 우상이었던 코비 브라이언트를 만나게 해줬다.
다면 스캑스가 아편 계열 약물을 사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했으며, 다른 선수들이 케이에게서 약을 받았다는 것도 2022년 케이의 형사 재판에서 매트 하비, C.J. 크론, 캄 베드로시안, 블레이크 파커, 마이크 모린 등의 증언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스캑스가 사망한 날 밤. 트라웃은 그가 맥주를 몇 잔 마시는 것을 봤고, 함께 호텔 엘리베이터를 탔다고 증언했다. 다음날 그의 사망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렸으며, 이후 케이가 언론 인터뷰를 부탁했지만 “누군가를 잃는 건 너무 슬픈 일이라 그땐 말할 수 없었다”고 이날 증언했다.
해거티는 손해배상 청구를 위한 스캑스의 잠재적 수입 산정을 염두에 두고, 트라웃에게 그의 투수로서의 능력에 대해 물었다. 트라웃은 스캑스의 커브볼이 매우 훌륭했다고 말하며, 2019년 올스타전에 뽑힐 만한 수준이었다고 답했다.
증언 중 트라웃은 여러 차례 목이 메었고, 방청석 앞줄에 앉은 스캑스의 가족들도 눈물을 닦았다.
원고 측 변호사 숀 홀리는 지난주 서두 발언에서 "에인절스는 케이의 문제 행동이 약물 남용의 징후를 보였음에도 계속 고용함으로써 스캑스를 직접적인 위험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케이는 스캑스의 사망 원인이 된 펜타닐 혼합 옥시코돈을 제공한 혐의로 연방 교도소에서 22년형을 복역 중이다.
반면 에인절스 측 변호사 토드 테오도라는 지난주 반박 발언에서 "구단은 케이와 스캑스가 사적인 시간에 한 행동에 책임이 없다"며 "스캑스가 불법 약을 구해 술과 함께 복용하기로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라웃은 마지막 질의응답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스캑스 사망 이후 열린 첫 홈경기에서 홈런을 쳤던 일을 회상하며, 그날 팀이 합동 노히터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트라웃은 그날 스캑스를 떠올렸으며, 그해 올스타전에서도 스캑스의 등번호 45번을 달고 출전했다고 했다.
법정 앞줄에는 스캑스의 아내였인 칼리 스캑스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그 옆에는 그의 어머니 데비 스캑스가 앉아 그를 위로했다.
트라웃은 "스캑스를 생각할 때 약물중독자를 떠올리지 않는다. 그는 아버지가 되고 싶어 했던 사람이다.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사람이고, 함께 있으면 즐거운 사람이었다. 언제나 분위기를 밝히는 사람이었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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