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에는 스프링어, KBO에는 김영웅… 한화 울린 기적의 동점 스리런+역전 스리런, 역사적인 벼랑 끝 탈출, 결국 PO 5차전 간다 [PO4 게임노트]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대구, 김태우 기자] 삼성 김영웅이 KBO리그 일리미네이션 게임(지면 탈락하는 게임)에서 영원히 기억에 남을 만한 활약을 선보였다. 말 그대로 탈락 직전에 몰렸던 삼성이 김영웅의 ‘영웅’같은 활약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를 5차전으로 몰고 갔다.
삼성은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화와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1-4로 뒤진 6회 터진 김영웅의 동점 3점포, 4-4로 맞선 7회 김영웅의 역전 3점포라는 김영웅 원맨쇼에 힘입어 7-4로 역전승했다. 3차전에서 지며 1승2패의 벼랑에 몰렸던 삼성은 기사회생하며 시리즈를 24일 대전에서 열릴 5차전으로 몰고 갔다.
김영웅이 빛났다. 유독 가을야구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김영웅은 이날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면서 6타점을 쓸어담으며 팀을 구했다. 구자욱이 2안타 1타점, 김지찬이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5이닝 4실점을 기록했으나 가라비토가 2이닝 무실점, 이호성 김재윤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선발 정우주가 3⅓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6회 마운드에 오른 황준서 김서현이 부진했다. 황준서는 0이닝 2피안타 2실점, 김서현은 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한승혁도 김영웅에 당하면서 1⅓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서는 문현빈이 2안타 4타점, 최재훈이 3안타로 분전했지만 결과적으로 팀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태훈(좌익수)-이재현(유격수)-강민호(포수)-양도근(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포스트시즌 들어 타격감이 좋은 김태훈의 타순을 하나 앞당겼고, 상대 투수 정우주가 빠른 공을 던지는 선수임을 고려해 류지혁 대신 양도근이 선발로 들어갔다. 선발은 포스트시즌 들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던 원태인이 최후의 보루로 등장했다.
이에 맞서 시리즈를 하루라도 빨리 끝내려는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최인호(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전날 경기에서 이겼지만 그 대가로 문동주 카드를 불펜에서 소모한 한화는 고졸 신인 정주우에게 선발 중책을 맡겼다.
1회 한화가 선취점을 얻었다. 한화는 1회 선두 손아섭의 중견수 뜬공 이후 리베라토가 3루수 키를 넘겨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문현빈이 원태인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맞는 순간 장타임을 직감하고 스타트가 좋았던 리베라토가 3루까지 돌아 홈으로 들어왔다.
다만 한화는 이어진 1사 2루 추가점 찬스에서 노시환이 1루수 뜬공, 채은성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더 달아나지는 못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의 공에도 힘이 있었다.
삼성은 1회 반격 기회에서 2사 후 구자욱이 중전 안타를 쳤지만 디아즈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놓쳤다. 0-2로 뒤진 2회에는 선두 김영웅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며 무사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정우주의 구위가 가공할 만했다.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패스트볼로 무장한 정우주는 김태훈을 152㎞ 패스트볼로, 이재현은 153㎞ 패스트볼로, 그리고 강민호를 151㎞ 패스트볼로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맹위를 떨쳤다. 엄청난 패스트볼 구위였다.
삼성은 3회에도 선두 김지찬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김성윤이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치면서 추격 기회를 잃었다. 병살타를 잡아낸 정우주가 포효했다.
그런 한화는 4회 1사 후 채은성이 안타를 때렸지만 후속타가 없었다. 삼성도 4회 반격에서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4회 1사 후 디아즈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여기서 삼성은 좌완 김범수를 투입해 좌타자 김영웅을 상대하게 했다. 김범수가 김영웅을 삼진으로 잡아내자 삼성은 우타자 박병호를 대타로 투입했으나 이번에도 김범수를 넘지 못하고 득점 없이 물러났다.
경기는 5회부터 뜨거워졌다. 한화가 달아나며 LG가 기다리는 잠실로 향하는 듯했다. 한화는 회 선두 최재훈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심우준의 번트 때 삼성 선발 원태인의 야수 선택으로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았다. 원태인이 1루 주자 최재훈을 잡으려고 2루에 던졌는데 최재훈이 먼저 들어갔다. 무사 1,2루에서 손아섭이 희생번트를 대 1사 2,3루로 이어졌다.
리베라토는 해결사가 아니었다. 힘 없는 2루 땅볼에 머물렀다. 3루 주자 최재훈이 움직이지 못했다. 그러나 문현빈이 버티고 있었다. 문현빈은 원태인의 패스트볼이 살짝 높게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고 풀스윙을 돌렸다. 문현빈의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이어졌다. 한화가 4-0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5회 반격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박상원에게 삼자범퇴로 묶였다. 뭔가 패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6회 대기하고 있던 가라비토를 출격시키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올인’이었다. 그리고 삼성이 6회 기적의 동점을 만들었다. 홈런은 홈런으로 갚았다.
한화는 6회 삼성 타순이 좌타자 밭인 것을 고려해 좌완 황준서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삼성은 0-4로 뒤진 6회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김지찬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고 나갔고, 김성윤이 끈질기게 공을 보며 볼넷을 얻었다.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가 한 차례 올라왔지만 바꾸지는 않았다. 그러나 구자욱의 타구가 좌익수 앞에서 급격하게 무거워지며 삼성이 1점을 만회했다.
한화는 여기서 김서현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디아즈 김영웅이라는 힘 있는 좌타자를 앞에 두고 사이드암 김서현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1차전에서 9회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 잡는 동안 2실점해 팀의 승리를 그르칠 뻔했던 김서현을 다시 신뢰한 것이다.
김서현은 디아즈를 2루 땅볼로 잡아내고 산을 넘겼다. 이어 김영웅을 상대로 강력한 패스트볼 두 개를 꽂아 넣으며 2S를 잡았다. 그러나 김영웅이 벼르고 있었다. 3구째도 패스트볼이 들어오자 이를 그대로 잡아 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렸다. 6회 시작 당시 삼성의 승리 확률은 12.2%였고, 김영웅 타석 전에는 25.3%였지만, 이 홈런으로 단번에 54.6%까지 올라갔다. 말 그대로 결정적인 홈런이었다.
삼성은 이어진 기회에서 추가점을 얻지 못했으나 분위기를 상당 부분 가져온 뒤였다. 한화는 7회 선두 최재훈이 내야 안타로 나가자 심우준이 다시 번트를 대 주자를 득점권에 뒀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하지 못했다.
그리고 4-4로 맞선 7회 삼성의 영웅이 다시 등장했다. 삼성은 7회 1사 후 구자욱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디아즈가 볼넷을 골랐다. 여기서 김영웅이 한승혁의 초구 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린 것을 잡아 당겨 또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쳤다. 동점 스리런 다음, 역전 스리런이었다. 미친 활약이었다. 포스트시즌 역사상 33번째, 플레이오프 역사상 11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는데 순도만 놓고 보면 이런 홈런을 기억해 내기가 쉽지 않았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8회 이호성이 가라비토를 구원해 세 타자를 깔끔하게 잡아내고 승리 확률을 더 높여갔다. 삼성은 추가점을 뽑지는 못했으나 9회 마무리 김재윤이 3점차 리드를 잘 지키며 5차전 성사를 확정했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두산 떠난 22억 이적생, 바닥 찍고 살아난다! 어렵게 털어놓은 마음고생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2026-08-12
-
그 전화 한 통이 아니었다면 이 기록도 없었다…18년간 67홀드→LG에서 111홀드, '통산 홀드왕' 김진성
2026-08-12
-
"韓 144경기? 빡빡하지, 강행군" 하지만 무작정 많다는 것이 아니다, 김태형 감독이 총대 멘 이유
2026-08-12
-
'경악' 김도영 2년차 시즌보다 뜨겁다…31년 만에 대기록 재현 예고, 잠실구장 쓰는데 20살 타자가 이럴수 있나
2026-08-12
-
도대체 왜 이제서야 데려왔을까…155km 파이어볼러 승승승 질주, 2027시즌 1선발 벌써 찾았다
2026-08-12
-
이주헌? 박동원? 카라스코에겐 중요치 않다…韓 첫 승 이룬 베테랑 루키, '리스펙' 정신이 더 빛났다
2026-08-12
추천 콘텐츠
-
SNS 순기능? '유령 포크볼' 세이브 기념구 던져버린 신인, SNS 덕분에 한숨 돌렸다
2026-08-12
-
명품 매장 직원에서 세계 최고 축구 선수 와이프로...10년 열애 끝 '백년가약' 호날두-로드리게스 결혼
2026-08-12
-
'이럴 수가' 韓 축구 초대형 좌절...설영우, UCL 본선 문턱에서 고배, 즈베즈다 결국 UEL PO행
2026-08-12
-
심판이 "끝났다" 외쳤는데 50초 뒤 경기 재개…UFC 황당 사태, 결승 진출자 바뀌었다
2026-08-12
-
'韓 축구 초대형 위기!' 18골 7도움 오현규, 벤치 전락 가능성...베식타스, 새 감독이 점찍은 블라호비치 영입 임박
2026-08-12
-
"팬들이 사랑했던 선수" 韓서 태어나 미국 입양, 한국계 메이저리거 35세에 은퇴…계약 제안 받았지만 선수 생활 끝내기로
2026-08-12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