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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더이상 지루하지 않다…ML 3년 연속 7000만 관중 돌파, 대체 어떻게 흥행 르네상스 찾아왔나 [MLB 흥행돌풍 ②]

작성일: 2025.10.24 14:10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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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올해도 흥행 '대성공'이다. 메이저리그는 어떻게 팬들을 야구장으로, 또 TV 생중계 앞으로 돌아오게 만들었을까.

올해 메이저리그는 총 관중수 7140만 9421명을 기록하며 3년 연속 7000만 관중 돌파에 성공했다. 3년 연속 관중수가 증가한 것은 2005~2007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한 팀은 바로 LA 다저스. 다저스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홈 경기 400만 관중을 돌파하면서 구단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수립했다. 올해 다저스의 홈 경기 관중수는 401만 2470명. 평균 관중수만 4만 9537명에 달했다. 다저스에 이어 관중 2위를 기록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343만 7201명(평균 4만 2435명)을 동원,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비단 두 팀만 '관중 르네상스'가 도래한 것이 아니다. 뉴욕 양키스(339만 2659명), 필라델피아 필리스(337만 5457명), 뉴욕 메츠(318만 4570명), 시카고 컵스(301만 7983명)까지 총 6개 구단이 300만 이상 관중이 들어찼다.

특히 올 시즌에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어슬레틱스가 마이너리그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관중수가 급감했음에도 리그는 '흥행 초대박'을 이어갔다. 

탬파베이는 기존에 사용하던 홈 구장 트로피카나필드가 태풍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양키스의 스프링 트레이닝 구장인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를 임시 홈 구장으로 사용, 홈 경기 총 관중수가 78만 6750명에 그쳤다. 지난 해 133만 7739명이 트로피카나필드를 찾은 것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가까이 관중수가 떨어진 셈이다.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어슬레틱스는 올 시즌부터 새크라멘토를 임시 연고지로 쓰면서 홈 경기에 총 76만 8464명이 입장했는데 역시 지난 해(92만 2286명)보다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메이저리그는 '흥행의 시대'를 맞았다. 관중 뿐 아니라 TV 시청률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일요일마다 빅매치를 중계하는 ESPN의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은 시청률이 21% 증가했고 평균 시청자수가 180만 명에 달했다. 2012년 이후 최고 시청률이다. 폭스스포츠는 평균 시청자수 204만 명으로 9%, TBS는 평균 시청자수 46만 2000명으로 29%가 상승했다.

▲ 피치클락이 작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 피치클락이 작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 만원 관중이 입장한 다저스타디움 전경
▲ 만원 관중이 입장한 다저스타디움 전경

 

대체 어떻게 흥행의 시대를 맞이한 것일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스타들의 활약과 개선된 플레이 규칙이 결합된 덕분"이라고 이를 설명한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애런 저지(양키스)라는 걸출한 대스타들의 맹활약은 물론 칼 랄리(시애틀 매리너스)가 포수 최초 60홈런을 터뜨리면서 새로운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남긴 평균자책점 1.97은 1985년 드와이트 구든 이후 처음으로 23세 시즌에 평균자책점 2.00 이하로 시즌을 마무리한 투수가 됐다.

여기에 30홈런-30도루 클럽을 가입한 선수만 무려 7명이 탄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단일시즌 신기록이다.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한 호타준족이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재즈 치좀 주니어(양키스), 후안 소토, 프란시스코 린도어(이상 메츠),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컵스),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등 7명에 달했다.

혁명에 가까운 제도의 변화 역시 팬들을 사로 잡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메이저리그의 지속적인 관중 증가는 2023시즌을 앞두고 더 빠른 경기 속도와 더 많은 경기 내 액션을 창출하기 위해 피치클락 등 여러 규칙 변경과 맞물려 있다"라고 분석한다.

이제 '야구는 경기 시간이 길고 지루하다'라는 인식은 깨졌다. 무엇보다 피치클락 도입은 '신의 한 수'로 통한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15초, 주자가 있을 때 20초 이내에 투구 동작에 들어가야 하며 타자는 8초 안에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투수가 이를 위반하면 볼, 타자가 이를 초과하면 스트라이크가 각각 선언된다. 메이저리그는 피치클락 뿐 아니라 베이스 크기 확대, 수비 시프트 제한 등 스피드업을 위한 규정 도입에 적극적이었다.

올해 메이저리그 평균 경기 시간은 2시간 38분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가 스피드업 규정을 도입한 2023년을 시작으로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평균 경기 시간은 2시간 40분 이하였다. 3년 연속 2시간 40분 이하를 기록한 것은 1983~1985년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 정규이닝(9이닝) 기준 3시간 30분 이상 거행된 경기는 3경기에 불과했다. 2021년 391경기였던 것과 비교하면 천지차이다.

▲ 오타니 쇼헤이와 폴 스킨스의 맞대결
▲ 오타니 쇼헤이와 폴 스킨스의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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