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김영웅 "홈런 영상 40번 정도 봤다…혹시 몰라 면도+이발도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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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최원영 기자] 여러 방면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오늘의 히어로는 어떨까.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은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5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영웅은 이번 플레이오프서 가장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몰린 뒤 치른 4차전서 팀을 멋지게 구해냈다. 4차전 당시 삼성은 5회까지 0-4로 끌려갔다. 6회 구자욱이 1타점 적시타로 1-4 추격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영웅이 6회 1사 1, 3루서 한화 마무리투수 김서현의 3구째, 153km/h 패스트볼을 강타해 비거리 127m의 대형 우월 3점포를 터트렸다. 4-4 동점을 빚었다.
7회 1사 1, 2루서는 한화 투수 한승혁의 초구, 145km/h 패스트볼을 조준해 비거리 105m의 우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팀에 7-4를 선물했다. 삼성은 김영웅의 원맨쇼 덕분에 7-4 승리를 쟁취했다.
4차전서 김영웅은 4타수 3안타(2홈런) 6타점 2득점을 뽐냈다. 역대 포스트시즌 33번째이자 플레이오프 11번째로 연타석 홈런을 선보였다. 더불어 올해 플레이오프 4경기서 총 12타점을 완성하며 단일시즌 플레이오프 최다 타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현재 김영웅의 플레이오프 성적은 4경기 타율 0.643(14타수 9안타) 3홈런 12타점으로 압도적이다.
24일 대전서 5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영웅은 피곤하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피곤해도 해야 한다. 5차전 아닌가"라며 덤덤히 말했다. 지난 23일 휴식일은 어떻게 보냈을까. 김영웅은 "방에서 쉬고 산책도 했다. 너무 누워 있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4차전 홈런 영상도 수없이 돌려봤을 터. 김영웅은 "잠이 안 와서 계속 봤다. 잠들기 전까지 봤던 것 같다"며 "난 잘한 영상을 봐야 다음 경기까지 영향이 있다. 물론 내가 못하는 영상도 당연히 봐야겠지만, 난 나를 잘 안다. 잘한 걸 봐야 재밌고 자신감도 더 올라간다"고 전했다.
이어 "홈런 한 개당 약 20번씩 본 듯하다"고 덧붙였다. 2개를 쳤으니 총 40번 이상 봤다는 의미다. 자신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또한 김영웅은 이날 대전서 경기 전 배팅 훈련을 하며 오른쪽 담장의 높이 8m 몬스터월을 넘기기도 했다.
한화에선 5차전 선발투수로 에이스 코디 폰세가 나온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선발 원투펀치인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로 5차전을 끝내겠다고 공언했다.
김영웅은 "1, 2차전에서 1, 2선발인 두 선수를 만났지만 우리 타선이 잘 이겨냈다. 우리가 호락호락하게 질 것 같지는 않다. 이기면 우리가 이길 것 같은 느낌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차전서 폰세는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6실점(5자책점), 2차전서 와이스는 4이닝 9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한 바 있다.
김영웅의 얼굴엔 수염이 자라 있었다. 일부러 면도를 안 하는 것인지 묻자 "약간 그렇다. 사실 어제(23일) 머리카락도 자르고 싶었는데. 평소에도 면도 잘 안 하는 편이긴 하다"고 답하며 수줍게 웃었다.
부모님의 응원을 등에 업고 있다. 김영웅은 "항상 '고생했다'고 메시지를 보내 주신다. 그런데 난 경기 끝나면 혼자 있는 걸 좋아한다. 부모님, 친구들에게 그러면 안 되지만 경기 후엔 그냥 혼자 회복한다"고 말했다.
5차전서 승리한다면 김영웅이 강력한 시리즈 MVP 후보다. 그는 "당연히 받고 싶다. 하지만 팀이 이겨야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 열심히 이기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경문 감독에 따르면 플레이오프서 2경기에 구원 등판해 삼성 타선을 봉쇄했던 문동주는 이날 출전을 준비하지 않는다. 문동주와 동갑내기 친구인 김영웅은 "안 나오면 솔직히 좋다. 현재 (문)동주에게 삼진 1개, 안타 1개인데 딱 5할 타율로 끝내고 싶다"며 "못 치겠다는 생각은 없다. 그래도 공이 워낙 좋으니 팀이 승리하려면 굳이 맞대결은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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