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혹사' 하루도 못 쉬고 93구…로버트 욕심이었나, 오타니 못 지키고 경기까지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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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오타니 쇼헤이도 사람이었다. 전날 6시간이 넘는 혈투를 치르고 선발 등판한 선수가 너무 많은 것을 할 수는 없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투수 교체 시점이 또 도마 위에 올랐다.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6회까지는 3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허용한 피홈런 하나를 제외하면 완벽했다. 4회부터 6회까지 득점권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6회 투구 수는 90개. 전날 오타니가 긴 경기를 소화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땐 교체할 것이라는 예상이 강했다.
그런데 로버츠 감독은 투수 교체 대신 오타니에게 7회를 맡기기로 했다.
이 결정이 악수가 됐다. 오타니는 7회 선두 타자 달튼 바쇼를 안타, 다음 타자 에르니 클레멘트를 2루타로 내보내면서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오타니는 클레멘트 타석을 끝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그러나 바뀐 투수 앤서니 반다가 히메네스에게 안타를 맞아 1-3이 됐다. 계속된 1사 1, 3루 위기에서 아시아 카이너 팔레파가 날린 3루수 직선타를 잡아 냈지만 타이 프랑스의 2루 땅볼에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오타니의 책임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가면서 1-4로 점수 차이가 더 벌어졌다.
이후 다저스 마운드가 완전히 무너졌다. 바뀐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도 난타당했다. 비셋의 안타로 1-5, 그리고 바거의 안타로 1-6이 됐다. 팽팽했던 경기가 7회를 기점으로 기울었고, 다저스는 그대로 4차전을 내주면서 시리즈 전적이 2승 2패가 됐다.
이날 오타니는 완전하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폭스 스포츠 방송에 오타니가 오늘 밤 패스트볼 구속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게레로 주니어를 아웃시키기 위해 시속 99마일 패스트볼을 세 개나 던졌다.
로버츠 감독은 그간 투수 교체 실패에 많은 비판을 받아 왔다. 2018년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투수 교체 실패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로버츠 감독이 엄청난 실수를 했다"고 지적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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