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직접 답했다 "불편함일 뿐 어깨 문제없어"…WBC 각오는 "강팀 일본 상대해 보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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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최원영 기자] 씩씩하게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화 이글스 우완 선발투수 문동주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달 31일까지 한국시리즈를 치른 뒤 사흘간 재정비 시간을 갖고 대표팀에 들어왔다.
포스트시즌 구속이 급격히 떨어져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플레이오프서 구원 등판했을 때는 패스트볼 최고 구속 161.6km/h를 찍으며 포효했다. 개인 신기록이자 올해 리그 최고 기록이었다. 그러나 선발투수로 출격한 한국시리즈 1차전서는 최고 구속이 154km/h에 그쳤다. 5차전에 선발 등판했을 때는 최고 수치가 150km/h밖에 되지 않았다. 평균 구속은 146km/h였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문동주가 대표팀에 오기 전 한화 구단 측에 어떤 상황인지, 병원에서 체크했는지 등을 물어봤다. 오늘(4일) 문동주와도 엘리베이터에서 만나 자연스럽게 (대화) 했는데 의학적으로 크게 문제없다고 한다"며 "정규시즌 후반부터 피로도가 쌓였던 것 같다. 휴식을 취하면 큰 문제는 없을 듯하다"고 밝혔다.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문동주는 "잘 쉬고 합류했다"며 입을 열었다.
어깨 등 몸 상태는 어떤지 물었다. 문동주는 "사실 정상 컨디션으로 시즌을 치르는 투수는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류지현)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며 "계속 조금 불편한 느낌이 있었는데 잘 이겨내고 던져 왔다. 그러다 마지막에 조금 그랬던 것뿐이다. 큰 문제는 없다"고 답했다.
문동주는 "플레이오프 때는 경기가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정말 긴장해 모든 게 그냥 확 지나간 느낌이었다"며 "한국시리즈에서도 무척 긴장했다.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던 것 같다. 구속 자체가 눈에 띄게 떨어졌는데 약간의 불편함 정도였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이어 "첫 가을야구를 해보니 체력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 경기 모든 걸 쏟아내야 하지 않나"라며 "단기전이나 대표팀 경기에선 한두 게임 열심히 하면 되는데, 포스트시즌엔 그런 경기를 계속 준비해야 한다. 그래도 처음 해봐서 정말 좋았다. 이렇게 재미있는 야구를 매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왜 다들 '가을야구', '가을야구' 하는지 느꼈다"고 미소 지었다.
국가대표 경기와는 또 달랐다. 문동주는 "한국시리즈는 익숙한 환경인데 응원 소리 자체가 다르더라. 팬분들의 응원 소리에 피치컴이 안 들릴 정도였다"며 "난 원래 귀에 글러브를 안 갖다 대는데, 한국시리즈 때는 귀에 글러브를 대야 피치컴이 들렸다. 이게 가을야구구나 싶었다"고 돌아봤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다녀왔다. 이번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평가전을 위해 소집된 대표팀에 승선했다.
문동주는 "WBC는 모든 야구인들의 꿈이다. 이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모인 대표팀이라 정말 잘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어제(3일) 전력 분석 미팅을 하면서 상대 팀 선수들을 보니 장난 아니었다"며 "야구를 하면서 누구나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선수들이 포진돼 있는 대회가 WBC다. 진짜 열심히 준비해 보려 한다"고 눈을 반짝였다.
대표팀은 오는 8~9일 고척돔에서 체코와 평가전을 진행한다. 이어 12일 일본으로 출국 후 15~16일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맞붙는다. 체코, 일본은 내년 WBC서 한국과 같은 C조에 속한 팀들이다.
문동주는 "일본 선수들이 야구하는 걸 보니 진짜 달랐다. 플레이하는 것 등을 보면 왜 일본이 강팀이라고 하는지 한 번에 알 수 있을 정도였다"며 "아직 한 번도 상대해 보지 않은 팀이라 빨리 일본을 만나 투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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