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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고닦은 2년' 롯데 신본기, 공수겸장으로 돌아오다

작성일: 2016.09.25 06:0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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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본기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창원, 박대현 기자] 원래 수비는 인정 받았다. 신인 때부터 즉시전력감 평가를 받았다. 첫 스프링캠프 때 '기본기'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안정된 수비를 자랑했다. 그러나 공격은 시원치않았다. 1군에서 뛴 3년 동안 한 시즌 최고 타율은 0.230에 불과했다.

신본기(27, 롯데 자이언츠)가 달라졌다. 공격력을 장착하고 돌아왔다. 2년 동안 경찰청에서 갈고닦은 타격 실력을 제대 후 쏟아 내고 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지난 8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수비는 원래 탄탄한 선수다. 그런데 방망이까지 갖추고 돌아왔다"며 소속팀 선수의 성장을 반겼다.

올 시즌 15번째 1군 경기에서도 뜨거운 타격감을 보였다. 신본기는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3차전에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을 거두며 펄펄 날았다. 팀은 NC에 1-3으로 졌지만 두 팀 통틀어 타석에서 가장 빛난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올해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팀이 0-3으로 뒤진 6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NC 선발 최금강의 2구째를 잡아당겨 공을 왼쪽 담장 밖으로 넘겼다. 점수 차를 2점으로 좁히는 솔로포로 팀의 추격 의지를 북돋웠다. 신본기는 2014년 7월 13일 광주 KIA전 이후 804일 만에 1군에서 '손맛'을 봤다. 최근 10경기 타율 0.379(29타수 11안타)로 타격감이 롯데 타자 가운데 으뜸이다.

데뷔 초 타격에서 뚜렷한 강점을 보이지 못했다. 이 탓에 1·2군을 오가야 했다. 수비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2할대 초반 타율과 3할대 초반 출루율, 5개 미만 홈런으로는 풀타임 출장을 노리기 어렵다. 그렇게 가능성만 남기고 2014년 시즌이 끝난 뒤 경찰청 야구단에 입단했다. 군입대는 신의 한 수가 됐다. 기량이 만개했다. 신본기는 지난해 92경기에 나서 타율 0.348 3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타율 0.353 3홈런 51타점 OPS 0.935로 더 향상한 숫자를 남겼다. 안치홍(KIA 타이거즈)과 경찰청 '내야 척추'를 책임지면서 홀로 서는 타석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신본기는 부산에서 태어났다.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부산에서만 다녔다(감천초-경남중-경남고). 대학교도 부산 사하구에 있는 동아대를 졸업했다. 뼛속까지 '부산 토박이'다. 2012년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그야말로 부산의 프랜차이즈 선수다. 이제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발돋움할 가능성까지 보이고 있다. 정학수-정영기-김민재-박기혁-문규현 등으로 이뤄진 롯데 유격수 계보를 이을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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