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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첫 시즌' 보낸 박병호의 깨달음 2가지

작성일: 2016.09.28 07:33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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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에서 첫 시즌을 보낸 박병호가 2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 인천국제공항,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홍지수 기자] "너무 이른 시간에 와서 미안합니다. 비행기가 없었어요."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부상 이후 재활 과정을 거치며 시즌을 일찍 마무리하고 2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고국 땅을 밟고 인천국제공항에 몰린 취재진과 팬들을 향해 밝게 웃고 손을 흔들며 처음으로 꺼낸 말이다. 이후 그는 빅리그에서 첫 시즌을 보낸 소감을 말했다. 마냥 만족할 수 없는 시즌을 보냈지만 분명 깨달음이 있었다.

지난달 16일 트리플 A 경기에서 손등을 다쳐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이름을 올렸던 박병호는 10일 뒤 오른손 가운뎃손가락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 재활에 힘쓰던 그는 60일짜리 DL 명단에 올랐다. 그리고 미네소타가 일찍이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면서 한국에서 재활에 매진하기로 결정했다.

박병호는 1,285만 달러 포스팅 금액으로 독점 협상권을 갖고 있던 미네소타와 4년 총액 1,200만 달러(약 139억 원)와 5년째 옵션을 포함해 5년 총액 1,80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박병호는 첫해 62경기에 출장해 타율 0.191 12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트리플 A에선 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4 10홈런 19타점을 거뒀다.

지난 4월 4일 볼티모어와 치른 메이저리그 데뷔전(3타수 1안타)에서 첫 안타를 친 박병호는 4일 뒤 캔자스시티전에서는 홈런포를 신고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 듯 싶었다. 4월 한달간 타율 0.227 6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빅리그의 강속구 투수들을 상대로 고전하면서 타율을 떨어졌고, 홈런포도 뜸해졌다. 박병호는 7월초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그러다 손가락을 다쳐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박병호는 "아쉬운 점도 분명 있지만, 경험이 됐고 자신감은 생겼다. 몸을 잘 만들어 다음 시즌에는 더 잘하겠다. 더 강해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타격 폼을 수정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상대 투수들은 평균 구속을 비롯해 공의 움직임이 달랐다.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부족했다. 타격 폼을 간결하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빠른 공에 쉽게 대처하지 못하며 타율이 떨어지자 기대 이하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빅리그 데뷔 첫 시즌부터 KBO 리그에서처럼 높은 타율과 많은 홈런을 때리기 보다는 새로운 환경에서 잘 적응하며 입지를 다져 가능성을 보여 주길 바라는 게 컸다. KBO 출신 거포가 메이저리그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게 우선이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클 수 있지만, 박병호는 다음 시즌에는 타격 폼을 수정해 빅리그 강속구 투수들을 이겨 내려 한다. 파워는 인정받았다. 박병호는 "타구를 멀리 보내면서 다음 시즌에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 박병호는 타율이 낮더라도 좀 더 마음을 편하게 갖고 뛰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빅리그 첫 시즌. 그의 깨달음은 다음 시즌 도약을 위한 값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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