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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할까요?" 은퇴 고민했지만…롯데 투수 최고참이 다년계약도 거절한 이유

작성일: 2026.01.09 00:35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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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수 ⓒ롯데 자이언츠
▲ 김상수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그만할까요?"

롯데 자이언츠는 8일 "김상수와 계약 기간 1년 총액 3억원에 계약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스토브리그 롯데가 맺은 첫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이다.

지난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의 선택을 받은 김상수는 넥센-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를 거쳐 2023시즌에 앞서 롯데에 입단했다. SSG에서 방출이 됐던 김상수는 롯데로 이적한 첫 시즌 67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1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2로 활약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에 롯데는 2023시즌이 종료된 후 김상수에게 2년 최대 6억원의 연장계약을 안겼고, 김상수는 2024시즌에는 무려 74경기에 등판해 73⅔이닝을 소화하며 8승 4패 17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15로 여전한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던 2025시즌은 김상수에게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다.

3~4월 내내 이렇다 할 존재감을 뽐내지 못했던 김상수는 5월 17경기에 등판해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7을 마크하며 부활하는 듯했으나, 7월에는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하는 등 45경기에서 1패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6.3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래도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된 만큼 김상수는 2025시즌이 끝난 뒤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해가 바뀔 때까지 좀처럼 김상수의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이 기간 김상수는 많은 고민에 빠졌었다. 야구를 계속해야 할지, 정들었던 마운드를 떠날지에 대한 것이었다. 그래도 김상수는 다시 선배들, 친구들, 동료들에게서 힘을 얻었고, 현역 커리어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 김상수 ⓒ롯데 자이언츠
▲ 김상수 ⓒ롯데 자이언츠
▲ 김상수 ⓒ롯데 자이언츠
▲ 김상수 ⓒ롯데 자이언츠

FA 계약 발표 직후 '스포티비뉴스'와 연락이 닿은 김상수는 "솔직히 마음 고생은 하지 않았다. 그동안 구단과 계속 대화도 나누고, 밥도 먹고 했었다. 다만 혼자만의 생각이 많았다. 야구를 계속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에 대한 것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렇다면 어떤 계기가 마음을 다잡게 만들었을까. 김상수는 "단장님께 '그만할까요?'까지도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데 단장님께서 '아니다. 무슨 생각 하냐. 아직 몸도 좋고, 충분히 더 할 수 있다'고 말씀을 해주시더라. 그리고 친구들과 나보다 야구를 더 오래한 선배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고마운 것은 우리(롯데) 선수들이었다. 후배들이 '선배님 언제 계약하십니까?'하면서 계속 물어봐 주는 등 연락이 위안이 됐고, 힘도 됐다. 후배들에게 너무 고맙다. 그만큼 더 책임감을 갖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1년의 짧은 계약이 아쉽진 않다고. 김상수는 "구단에서 1년보다 더 긴 계약을 제시해 주셨는데, 내가 1년을 택했다. 1년 더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이후에 계약을 맺고 싶다"며 "동기부여를 만들려고 한 것은 아니다. 다만 1년 동안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해보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었지만, 현재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 때문에 2026시즌 모든 것을 쏟겠다는 각오다. 김상수는 "나도 가을야구를 안 한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올해 팀 입장에서도 감독님, 단장님 연임도 걸려 있는 등 굉장히 중요한 해다. 때문에 목숨을 걸고 할 생각이고, 후배 투수들이 더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 김상수 ⓒ롯데 자이언츠
▲ 김상수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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