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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폰세-앤더슨도 실패한 것, 그것을 해낸 선수가 한국에 왔다… ‘짬밥’의 힘 보여줄까

작성일: 2026.01.09 15: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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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경력으로 관심을 모으는 SSG 새 외국인 투수 드류 버하겐 ⓒSSG 랜더스
▲ 화려한 경력으로 관심을 모으는 SSG 새 외국인 투수 드류 버하겐 ⓒSSG 랜더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6년 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향한 코디 폰세(32·토론토)와 드류 앤더슨(32·디트로이트)은 한 가지 공통적인 경력이 있다. 바로 일본프로야구 무대를 경험했다는 것이다.

두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에서는 자리를 잡지 못했으나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어 트리플A에서 썩기는 아까운 이들이었다. 전형적인 ‘포A(AAAA)’급 선수들로, 그 당시부터 한국과 일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던 선수들이다. 그 경쟁에서 리그 규모가 더 크고,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일본 구단들의 손을 잡았다.

2020년과 2021년 피츠버그에서 뛰었으나 메이저리그 연착륙에 실패한 폰세는 2022년 니혼햄과 계약하며 2년을 뛰었고, 니혼햄에서 방출된 뒤에는 2024년 라쿠텐과 계약해 일본 무대에서 3년을 뒨 경험이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 동안 19경기 출전에 그친 앤더슨 또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간 히로시마에서 일본 무대를 경험했다.

다만 이들이 한국에 왔다는 것은 일본에서 궁극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폰세는 일본프로야구 세 시즌 동안 1군 39경기에 나가 10승16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일본 무대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4년 평균자책점은 6.72까지 치솟았다. 폰세는 일본 구단들로부터 더 관심을 끌지 못했고,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제안도 특별하지 않아 마이너리그 계약이나 심지어 독립리그까지 생각해야 했던 시절이라고 회상한다.

▲ 버하겐은 일본 무대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2022년과 2023년에는 세인트루이스에서 활약했다
▲ 버하겐은 일본 무대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2022년과 2023년에는 세인트루이스에서 활약했다

앤더슨도 일본에서 두 시즌 동안 34경기에 나갔으나 확실한 선발 요원은 아니었고, 2023년 시즌 뒤 방출된 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폰세와 앤더슨은 한국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일본 무대를 경험했다는 것은 아시아 리그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KBO리그 적응도 수월할 수 있다. 최근 많은 구단들이 일본프로야구 출신 외국인 선수를 선호하는 것도 이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

그런데 올해 SSG와 총액 90만 달러에 새롭게 계약하고 입단한 드류 버하겐(36)은 이 두 선수가 가지지 못한 훈장을 가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경력, 일본프로야구 경력 모두 두 선수보다 훨씬 낫다. 버하겐은 2019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2020년 니혼햄에 입단해 2년간 일본프로야구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 실적을 바탕으로 2022년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해 2년을 보냈고, 2024년 니혼햄으로 돌아온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버하겐은 2020년 18경기에서 8승6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하기도 했고, 일본 1군 통산 53경기에서 18승19패 평균자책점 3.68의 성적을 거뒀다. 일본 무대에서 나름 성공한 서선수고, 당연히 폰세나 앤더슨보다 연봉도 훨씬 더 높은 선수이기도 했다. 그 버하겐이 한국으로 왔으니 ‘경력’에 대한 기대감이 걸리는 것은 당연하다.

▲ 일본에서 성공한 경력이 있는 버하겐은 나이와 부상 우려를 지우는 게 급선무다 ⓒ 버하겐 인스타그램
▲ 일본에서 성공한 경력이 있는 버하겐은 나이와 부상 우려를 지우는 게 급선무다 ⓒ 버하겐 인스타그램

아주 오래 전 일이기는 하지만 버하겐은 전성기 당시 시속 160㎞를 찍어본 적이 있는 공격적인 구위형 투수다. 만 35세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도 시속 150㎞대 중반의 패스트볼을 던졌다. 평균 140㎞대 후반의 패스트볼은 여전히 가능하다. 여기에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도 장점이고, 경험도 풍부하다. SSG는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스위퍼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고 장타 억제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140㎞대 초·중반에 형성되는 스플리터성 체인지업이라는 결정구도 있고, 요즘 트렌드인 스위퍼도 강점이다.

하지만 문제는 전성기가 지났다는 것이다. 올해 36세의 선수고, 이닝소화나 부상 위험에서는 다소간 우려를 모으는 부분이 있다. 특히 부상 이슈가 관심이다. 한창 팔팔할 시기에 한국에 온 폰세와 앤더슨과는 다르고, 이것이 SSG가 이 경력 좋은 선수를 총액 90만 달러에 영입할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이른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선수라고도 볼 수 있다. 부상 없이 건강하게 던진다면 10승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많지만, 그렇지 못할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선수라고도 볼 수 있다.

시속 150㎞ 이상의 구속을 유지한다면 기본은 해줄 선수라고 볼 수 있다. 베테랑의 경험으로 떨어진 구위를 만회하는 노련함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앤더슨의 이적으로 에이스를 잃은 SSG로서는 반드시 그런 모습이 필요하다.

▲ SSG는 버하겐의 경험과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 SSG는 버하겐의 경험과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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