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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왔는데 왜 우승 후보예요?" 되물은 최형우…하지만 "100타점 근처까진 욕심내야죠" 각오 다졌다

작성일: 2026.01.15 16:45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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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형우 ⓒ최원영 기자
▲ 최형우 ⓒ최원영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공항, 최원영 기자] 10년 만에 멋지게 돌아왔다.

다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타자 최형우(43)는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삼성의 1차 스프링캠프지인 괌으로 출국했다. 본진은 오는 23일 떠나지만 최형우는 이날 팀 동료 강민호, 류지혁과 함께 먼저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최형우는 무척 밝은 표정이었다. "설렌다. 엄청 설렌다. 어떤 캠프보다도 재밌을 것 같다"며 들뜬 목소리를 들려줬다.

삼성은 2024~2025년 2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2011~2014년 리그 사상 최초로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한 뒤 처음이었다. 정상 정복은 아직이다. 2024년엔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뒤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록했다. 2025년엔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출발해 플레이오프까지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으나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 왼쪽부터 최형우, 이종열 단장 ⓒ삼성 라이온즈
▲ 왼쪽부터 최형우, 이종열 단장 ⓒ삼성 라이온즈

삼성의 다음 목표는 오로지 '우승'이다. 비시즌 선수단 전력 강화를 위해 박차를 가했고, 최형우의 영입이 화룡점정이 됐다.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큰 상황. 그러나 최형우는 "책임감이나 부담감은 없다. 난 항상 그렇다. 하던 대로만 하는 성격이다"며 "그런데 왜 내가 왔는데 우승 후보인가? 나도 물어보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는 "나 하나로 (우승을)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삼성은 최근 2년 동안 계속 좋은 성적을 냈다. 거기에 내가 살짝 힘을 보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난 내 입으로 먼저 자신감이나 부담감을 이야기하진 않는다. 난 딱 가운데다. 내 갈 길만 간다"며 "별 생각 안 하려 한다. 그렇다고 거만하지도 않을 것이다. 내 할 일을 하겠다"고 부연했다.

최형우는 "솔직히 각오는 없고 지금 그냥 너무 좋다. 막 설렌다. 개막전 첫 타석이 어떨지 혼자 자기 전에 생각하기도 한다"며 "삼진당해도 상관없을 것 같다. 대구에서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뛰는 느낌이 어떨지 한번 느껴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중심타선에서 르윈 디아즈, 김영웅과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최형우는 "경험해 보니 이 시너지라는 걸 정말 무시 못 하겠더라. 모두에게 좋은 기운이 이어졌으면 한다"며 "말한 대로 다 이뤄지는 게 아니니 주어진 역할에 열심히 할 것이다. '6번 치고 싶다' 이런 마음은 없다. 상황에 맞게 하겠지만 7번 타순까지 내려가면 은퇴해야 한다"고 웃었다.

6번 타자에 걸맞은 성적은 무엇일까. 최형우는 "4번보다는 수치가 비교적 내려가지 않겠나. 그래서 부담이 없다. 전체적으로 보면 타석 수도 줄어들 것이다"며 "정리하자면 난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5번이든 6번이든 내 앞에 들어오는 타자들이 너무 좋기 때문에 타점을 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최형우는 "난 늘 타점 욕심이 많다. 100타점까지는 무리더라도 비슷한 수치를 내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그는 2024년 109타점, 2025년 86타점을 생산한 바 있다.

▲ 최형우 ⓒ곽혜미 기자
▲ 최형우 ⓒ곽혜미 기자

전주고 출신인 최형우는 2002년 2차 6라운드 48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2005년 말 방출 당했으나 경찰 야구단에서 복무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고, 2008년 삼성에 재입단했다. 이후 주전으로 발돋움해 리그 대표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삼성 왕조 시절에도 팀 타선을 이끌었다.

2016시즌 종료 후 최형우는 처음으로 자유계약(FA) 자격을 획득해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4년 총액 100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이적 첫해였던 2017년 KIA의 통합우승에 앞장섰다. 2024년에도 최형우는 KIA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까지 KIA에서 9년을 보낸 최형우는 다시 FA 시장에 나왔다. 2026시즌을 앞두고 친정 삼성으로 복귀를 결정했다. 2년간 인센티브 포함 최대 총액 26억원의 조건에 사인을 마쳤다.

최형우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20시즌 2314경기 타율 0.310, 2586안타, 419홈런, 1737타점, 1365득점, 장타율 0.530, 출루율 0.400이다. 올해 삼성에서 건재함을 증명하며 또 한 번 우승에 도전할 계획이다.

▲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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