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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도파민 제대로 맛본 156km 좌완 파이어볼러, 명장은 약속했다 "믿어주면서 써보려 한다"

작성일: 2026.01.30 10:35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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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민기 ⓒ롯데 자이언츠
▲ 홍민기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될 때까지 믿어주면서 써보려고 한다"

롯데 자이언츠 홍민기에게 지난해는 꿈만같던 한 해였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았지만, 그동안 홍민기는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했다. 2021년 1경기, 2024년 3경기에 등판했던 것이 고작이었다. 2군에서의 성과도 크지 않았다. 하지만 2025년은 달랐다.

홍민기는 지난해 2군에서의 훌륭한 성적을 바탕으로 1군의 부름을 받았고, 156km의 강속구를 던지는 등 올해 25경기에 등판해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3.09를 마크하며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김태형 감독도 처음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시즌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홍민기가 부상 등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것을 가장 아쉬워 할 정도였다.

특히 홍민기는 1군에서 말소될 당시 스트라이크를 단 한 개도 던지지 못할 정도로 제구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이면서, 많은 걱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홍민기는 멘탈도, 몸도 잘 회복했고, 지난해 마무리캠프에도 참가해 투구폼에 변화를 주는 등 2026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땀을 흘렸다.

지난해 미야자키에서 만난 홍민기는 "좀 한 번에 온 것 같았다. 병원에서는 크게 이상이 없다고 했지만, 팔꿈치에 약간의 통증이 있었다. 팔꿈치가 충돌하는 것과 뼛조각 등의 문제가 있었다. 그리고 밸런스가 무너진 것도 당연히 있었다.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공이 내가 원하는 대로 가지 않았었다"고 1군에서 말소된 당시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감각이 좋았을 때에는 티가 잘 나지 않는데, 컨디션이 안 좋을 때에나 밸런스가 무너질 때는 심리적인 부분이 오는 편이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100%는 아니라도, 비시즌에 잘 준비한다면, 올해(2025년) 중반의 퍼포먼스는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결과 홍민기는 프로 입성 후 처음으로 1군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홍민기 ⓒ롯데 자이언츠
▲ 홍민기 ⓒ롯데 자이언츠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지난해 팔꿈치 통증과 심리적인 요소가 한 번에 찾아오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김태형 감독의 기대감은 여전했다. 지난 27일 대만 타이난 캠프로 떠나기 직전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은 홍민기에 대한 물음에 "(홍)민기는 조금 더 봐야 될 것 같다. 멘탈이 흔들렸던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마무리캠프 때 보니 팔 각도를 조금 올리면서, 공 던지는 것도 좋아 보이더라"고 말했다.

작년의 모습을 올해까지 이어갈 수만 있다면, 홍민기는 롯데 불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특히 정현수와 함께 좌타자 상대 스페셜리스트로는 손색이 없다. 김태형 감독도 올해 홍민기에 많은 기회를 제공할 뜻을 밝혔다. 사령탑은 "좌완이 그 정도 공을 던지면… 될 때까지 한 번 믿어주면서 써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홍민기도 작년보단 올해 더 길게 1군에 머무는 것이 목표다. 그는 작년 마무리캠프에서 "2군에서 1이닝 잘 던지고 내려왔을 때와 1군의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재미도 많이 느꼈고, 그 도파민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을 것 같다"며 "그동안 재활군-2군-군대-재활군-2군에 있다가 올라왔는데, 많은 응원을 받았다. 과분하지만, 이걸 계속 느끼고 싶다. 2군에서는 만족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 홍민기 ⓒ롯데 자이언츠
▲ 홍민기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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