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도, 원태인도 잃었다…WBC 선발투수 어떡하지? '투구 수 제한'에 더 골치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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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어떻게든 헤쳐나가야 한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의 선발진이 휘청거리고 있다. 문동주(한화 이글스)에 이어 원태인(삼성 라이온즈)마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다시 구상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부상으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가 어려워진 원태인을 대체할 선수로 LG 트윈스 유영찬을 확정했다. WBC 조직위원회에 선수 교체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원태인은 지난 1월 23일부터 2월 8일까지 진행된 1차 괌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쪽 팔에 불편감을 느꼈다. 한국에서 한 차례 검진 후 2차 일본 오키나와 캠프로 건너갔다. 그런데 오키나와에서도 이상을 감지했다. 현지 병원에서 팔꿈치 촬영 후 해당 사진을 한국으로 보내 분석을 의뢰했으나 사진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원태인은 지난 13일 한국으로 귀국해 14일 정밀 검진에 임했다.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손상 1단계 진단을 받았다. 현재 삼성 1, 2군 선수단은 모두 오키나와에서 캠프 중이다. 원태인도 15일 오키나와로 재합류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원태인 선수는 3주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할 것 같다. 팔은 쓰지 않고 다른 훈련들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류지현호는 벌써 젊은 선발투수 두 명을 잃었다.
문동주가 최종 엔트리 30인을 발표하기 직전 부상 소식을 전했다. 문동주는 지난 1월 30일 한화의 1차 캠프지인 호주에서 첫 불펜 피칭을 준비했다. 어깨 컨디션이 좋지 않아 실제로 투구하진 못했다. 이후 2월 1일 불펜 피칭을 실시하며 22구를 점검했다. 처음보다는 통증이 다소 줄어들었다. 그러나 불청객은 또다시 찾아왔다. 2월 4일 문동주는 불펜 피칭을 위해 몸을 풀었는데 캐치볼 할 때부터 큰 통증을 느꼈다. 1월 30일보다 더 심해졌다.
한화 구단은 최소 닷새에서 일주일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투구를 일시 중단시켰다. 대표팀의 최종 명단은 지난 6일 공개됐다. 문동주의 이름은 없었다. 문동주는 6일 귀국해 7일 병원 진료를 받았고 오른쪽 어깨 단순 염증 진단이 나왔다.
류지현 감독은 WBC를 준비하며 수차례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른다. 플랜 A뿐만 아니라 플랜 B, C까지 만들어 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해 왔다. 문동주 없이 엔트리를 꾸린 데 이어 이번엔 원태인까지 제외한 채 대회 개막을 맞이하게 됐다.
한국은 1라운드 C조에 속했다. 일본 도쿄돔에서 3월 5일 체코전을 시작으로 7일 일본전, 8일 대만전, 9일 호주전을 치른다.
류 감독은 앞서 "이번 대회 규정상 투구 수 제한(1라운드 65구)이 있기 때문에 한 경기에 선발 유형 선수가 2명 혹은 3명이 필요할 수 있다. 이들이 한 경기 내에서 5회나 6회까지 게임을 끌어줘야 한다"며 "1라운드 일정상 50구를 넘긴 선수는 첫 경기에 등판하더라도 마지막 경기에 투입할 수 없을 것 같다. 1라운드에선 선발투수들을 전략적으로 잘 운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가 선발이고 누가 두 번째 투수인지는 이야기하기 어렵다. 상대 팀별로 전략적 배치를 통해 짜볼 것이다"고 덧붙였다.
문동주와 원태인이 빠지며 현재 대표팀엔 선발투수가 좌완 류현진(한화), 손주영, 송승기(이상 LG), 우완 고영표, 소형준(이상 KT 위즈), 곽빈(두산 베어스)까지 6명이 남았다. 해외파 메이저리거인 우완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은 선발, 불펜 경험을 두루 갖췄다. 남은 기간 퍼즐을 잘 맞춰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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