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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PS 진출] 성적과 분위기, 두 마리 토끼 잡은 캡틴 류제국

작성일: 2016.10.04 05:2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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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류제국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눈에 보이는 개인 성적과 보이지 않는 팀 분위기를 모두 살렸다. LG가 키운 희망은 새 주장으로 류제국을 맞이한 시무식부터 조용히 싹을 틔우고 있었다.

류제국은 1월 6일 LG 트윈스 2016년도 시무식에서 주장에 선임됐다. 선수단과 프런트가 함께하는 주장 투표에서 154표 가운데 89표를 얻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먼저 개인 훈련을 하던 그는 영상통화로 주장 선임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상훈 현 LG피칭아카데미 원장 이후 처음으로 나온 투수 주장. LG를 뺀 나머지 9개 구단 주장은 모두 야수다. 야수조와 투수조의 일과가 다른데다 선발투수인 류제국이 자신과 팀을 모두 챙기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이 있었다. 

양상문 감독은 "크게 문제는 없을 거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탈이 났다. 류제국은 개막 첫 달을 채우지 못하고 알레르기 증상으로 로테이션을 걸러야 했다. 양 감독은 "주장을 맡으면서 스트레스가 큰 것 같다"고 얘기했다.

주장 선거가 끝나고 양 감독은 "주장은 팀을 융화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지훈련을 가면 그런 생각을 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메이저리그를 거쳐 LG 유니폼을 입은 공통점이 있는 류제국의 선배 봉중근은 "분위기가 많이 바뀔 거다. 후배들을 잘 이끌 능력이 있다"며 투표 결과를 반겼다. 그 역시 후보였지만 '될 만한 사람이 됐다'는 반응이었다. 그로부터 열 달 남짓 지난 지금 봉중근의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 류제국에게 영상통화로 주장 당선 소식을 전달하는 이동현 ⓒ 한희재 기자

LG는 올 시즌 젊은 선수들을 시즌 초반부터 중용했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성과를 내고, 코칭스태프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선수들은 4월부터 꾸준히 얼굴을 보였다. 이 선수들이 주눅이 들지 않도록 선배들이 많은 신경을 썼는데, 특히 류제국이 앞장섰다. 새 마무리 투수 임정우는 "눈치 보지 않고 6회부터 불펜에서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며 달라진 라커룸 분위기를 설명했다.

개인 성적도 돌아왔다. 류제국은 KBO 리그 데뷔 시즌인 2013년 12승 2패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승l수를 채웠다. 4월 4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5.79로 출발이 좋지 않았으나 5월 1승 2패 3.46, 6월 3승 1패 3.19로 좋은 투구를 했다. LG가 바닥을 향해 가던 7월 5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8.34로 동반 부진했지만 8월과 9월 11경기에서 7승 2패, 3.29로 데이비드 허프와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지난달 5경기에서는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99로 월간 MVP에 도전할 만한 성적을 냈다. 18일 삼성전에서는 프로 데뷔 후 첫 완봉승을 거뒀다. LG는 후반기 기세를 발판 삼아 포스트시즌에서 '업셋' 이변을 만들 만한 팀으로 꼽힌다. 최전선에 주장 류제국이 있다. 류제국은 2013년 플레이오프와 2014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19⅓이닝을 던졌고 20피안타(2홈런) 9볼넷 17탈삼진, 1승 1패와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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